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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검찰, 과이도 국회의장 출금·자산동결 추진

입력 2019-01-30 02:58  

베네수엘라 검찰, 과이도 국회의장 출금·자산동결 추진
검찰총장 "국내 폭력사건, 외국의 반정부 성명 관련 예비조사 착수"


(멕시코시티=연합뉴스) 국기헌 특파원 =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이 임시 대통령 선언을 한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의 출국 금지와 자산동결을 추진하고 나섰다.
베네수엘라 검찰은 29일(현지시간) 과이도 의장에 대한 출국 금지와 은행 계좌 등 자산동결을 대법원에 요청했다고 AFP·AP 통신 등이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자국에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 소유의 은행 계좌와 자산 통제권을 과이도 의장에게 넘긴 가운데 취해졌다. 미국은 마두로 대통령이 권좌에서 물러날 경우 미국에 있는 베네수엘라 정부 소유 은행 계좌에 있는 돈을 징발할 수 있다는 우려에 따라 이런 조치를 시행했다.
타레크 위이암 사브 검찰총장은 "최근 국내서 일어난 폭력적 사건과 외국의 반정부 성명 때문에 과이도 의장의 행위에 대한 예비조사를 시작했다"며 "이는 지난주 대법원의 국회 조사 명령에 따른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과이도 의장은 "우파 야권이 다수를 차지한 국회와 나에 대해 정권이 가해온 일련의 위협 중 하나라 놀라지 않을 것"이라며 "우리는 여기서 우리의 일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두로 대통령은 생필품난 등 경제 위기와 정국혼란으로 많은 국민이 해외로 탈출하고 있는 가운데 지난 10일 두 번째 6년 임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과이도 의장은 지난 23일 반정부 시위 현장에서 자신을 '임시 대통령'이라고 선언한 뒤 미국 등 우파 국제사회의 지지 아래 정권 퇴진과 재선거 관철 운동을 이끌고 있다. 작년 5월 치러진 대선이 주요 야당 후보가 가택연금이나 수감 등으로 출마할 수 없는 불공정한 상황에서 치러졌다는 이유에서다.
과이도 의장을 베네수엘라의 임시 대통령으로 인정하는 미국은 전날 베네수엘라의 '돈줄' 역할을 하는 국영 석유기업 PDVSA를 상대로 자산동결과 송금 금지 등의 제재를 가했다.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은 특히 제재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장에서 "5천 병력을 콜롬비아로"라고 적힌 메모장을 들고 있는 장면이 포착돼 미국의 군사 개입 가능성에 대한 궁금증을 불러일으켰다.
미국은 마두로 정권이 과이도 의장을 체포하거나 현지 국회, 베네수엘라 주재 미국 외교관들에게 위협과 폭력을 가할 경우 중대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해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기자들과 만나 마두로 정권에 대한 대응 수위와 관련, 현재로선 군사행동을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모든 옵션이 테이블 위에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penpia2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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