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에 짝퉁이'…아마존, '위험요소'로 첫 공개 인정

입력 2019-02-05 07:02  

'아마존에 짝퉁이'…아마존, '위험요소'로 첫 공개 인정
50%이상 차지하는 '제3자 판매'에서 짝퉁제품 우려 지속 제기



(뉴욕=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인 아마존이 이른바 '짝퉁 제품'의 문제점을 자체 실적보고서에 처음 거론했다고 미 경제매체인 CNBC가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례 실적보고서에서 투자자들에게 처음으로 짝퉁을 아마존의 '위험요소'(risk factor)로 지적했다는 것이다.
아마존이 '제3자'(third-party merchants) 판매를 통해 유통하는 제품 가운데 모조품이나 가짜 제품이 있고, 이것이 아마존에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아마존은 실적보고서의 '위험요소' 파트에서 "우리는 판매자가 불법적이거나 가짜(짝퉁), 해적판 또는 훔친 물건을 판매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또 "판매자가 불법적이고 비윤리적인 방법으로 판매하거나, 다른 사람의 소유권을 침해하거나, 우리의 정책을 위반하는 것을 막지 못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아마존을 통해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짝퉁이나 정품이 아닌 것으로 의심되는 제품에 대한 문제점은 지속해서 제기돼왔으며, 짝퉁 제품을 위험요소로 분류한 아마존의 문제 인식에도 불구하고 이를 차단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CNBC는 "아마존은 짝퉁에 대한 '무관용' 정책과 이를 시정하기 위한 새로운 기술을 구축해왔다고 공개적으로 밝히고 있지만 제3자가 제품을 판매하도록 허용하는 (아마존) 시장은 짝퉁에 시달려왔다"면서 "이번 보고서는 짝퉁 제품에 대한 아마존의 높아진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CNBC는 아마존의 제3자를 통한 판매 비중이 더 커지면서 문제가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에서 판매되는 제품 가운데 제3자 판매를 통한 비중은 지난 2017년 기준으로 처음 50%를 넘었다고 CNBC는 설명했다.
1천개 이상의 브랜드를 대표하는 미 의류신발협회는 지난해 10월 짝퉁 제품을 거론하며 아마존에 대해 미무역대표부(USTR)의 '악덕 시장'(Notorious Markets) 업체로 지정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독일 다임러 AG는 2017년 아마존이 메르세데스-벤츠 자동차 '짝퉁 부품'의 판매를 막지 못해 자신들의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다.
중국산 짝퉁이 자신의 제품 브랜드 평판을 떨어뜨리고 있다고 지적해온 '엘리베이션 랩스'(Elevation Labs)의 창업자인 케이시 홉킨스는 "고객들은 모르고 '쓰레기 제품'을 구매하고 반면 아마존과 사기꾼들(짝퉁을 판매하는 제3자 판매자)은 이득을 챙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스위스 시계 업체 스와치의 닉 하이에크 최고경영자(CEO)는 지난해 아마존에 대해 "모조품 단속에 손을 놓고 있다"면서 쓴소리를 쏟아낸 바 있다.
lkw777@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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