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학부모가 교내 매점 주인"…학교협동조합 '눈길'

입력 2019-02-10 08:30  

"학생·학부모가 교내 매점 주인"…학교협동조합 '눈길'
수익금으로 학생 교육활동 지원…충북교육청, 적극적 육성

(청주=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청주의 충북고등학교에는 다른 학교에서 볼 수 없는 색다른 교내 매점이 있다.


매점 주인이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고, 수익보다는 학생 건강을 고려해 대부분 친환경 농산물을 재료로 만든 식품만 판매한다. 판매수익금은 모두 학생들의 교육 활동 등에 쓰인다.
이 매점은 충북의 1호 학교협동조합인 '충북고 교육경제 공동체 사회적 협동조합'이 2016년 말부터 운영하고 있다.
이 협동조합에는 학생 200명, 학부모 29명, 교사 44명 등 270여명이 조합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본격적으로 매점을 운영한 2017년 350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 수익금으로 학생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한 세월호 리본 만들기, 추모 글쓰기와 마을 공동체 견학 등의 교육 활동을 지원했다.
우산 대여, 3학년 수능 선물 전달, 학교 행사 때 간식 지원 등의 사업도 펼쳤다.



충북에는 학교협동조합이 3곳이 있다.
충북고에 이어 지난해 10월 제천고, 11월 서전고에 학교협동조합이 설립돼 올해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이들 협동조합은 매점을 운영하면서 학내에 공연 등을 할 수 있는 공간을 꾸며 놓고 방과 후 프로그램 등도 운영할 예정이다.
충북도교육청은 이런 협동조합의 활동이 학교 구성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 등의 민주적 자치역량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고 보고 적극적으로 육성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판동초등학교와 추풍령중학교 등 2곳의 협동조합 설립을 추진한다.
공모 등을 통해 4개 학교를 선정해 협동조합 설립을 도울 예정이다.


또 학교협동조합 지원센터를 설치하기로 하고, 이를 수탁 운영할 민간 기관·단체의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이 센터는 학교협동조합의 설립 등을 지원하고, 역량강화 사업, 학교협동조합과 연계한 사회적 경제교육 활성화 프로그램 운영, 관련 네트워크 구성 등의 역할을 맡게 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협동조합의 주요 사업은 조합원인 학생, 학부모, 교사들이 스스로 결정한다"며 "특히 학생들에게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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