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에 진땀승' 대한항공 선두로…도공, IBK 꺾고 3위로(종합)

입력 2019-02-10 17:53  

'한전에 진땀승' 대한항공 선두로…도공, IBK 꺾고 3위로(종합)
가스파리니, 통산 18번째 트리플크라운 포함해 29득점으로 승리 앞장


(인천·서울=연합뉴스) 이동칠 최인영 기자 = 대한항공 점보스가 최하위 한국전력에 진땀승을 거두고 한 달 만에 1위 자리를 되찾으며 선두권 순위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한항공은 1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18-2019 V리그 남자부 홈경기에서 후위 공격 6개와 서브에이스 4개, 블로킹 3개로 트리플크라운을 작성하며 29점을 뽑은 외국인 거포 밋차 가스파리니(등록명 가스파리니)를 앞세워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2(25-22 25-13 18-25 21-25 17-15)로 뿌리쳤다.
승점 2를 보탠 대한항공은 시즌 19승 10패(승점 57)를 기록해 종전까지 1, 2위였던 현대캐피탈과 우리카드(이상 승점 56)를 끌어내리고 선두를 탈환했다.
대한항공의 선두 복귀는 지난달 10일 이후 한 달 만이다.
대한항공은 또 올 시즌 한국전력과 다섯 차례 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한전 킬러' 명성을 이어갔다.
반면 지난 7일 선두를 달리던 현대캐피탈을 3-0으로 셧아웃시키는 '코트 반란'을 일으켰던 한국전력은 대한항공에 두 세트를 내준 후 3, 4세트 내리 따냈지만, 풀세트 접전에서 아깝게 패했다.
박기원 대한항공 감독은 지난 6일 우리카드전에서 오른쪽 팔꿈치를 다친 레프트 정지석에게 휴식을 주는 대신 김학민을 선발로 투입했다.

대한항공이 1, 2세트를 따내며 초반 흐름을 주도했다.
대한항공은 최고의 세터 한선수의 정교한 볼 배급을 바탕으로 첫 세트를 따내 기선을 잡았다.
7-3에서 세터 한선수가 최홍석의 스파이크를 가로막으면서 8-3으로 달아난 대한항공은 줄곧 4∼6점 차 리드를 유지한 끝에 25-22로 이겼다.
대한항공은 2세트 들어서도 가스파리니의 위력적인 서브로 연속 득점하며 8-5 리드를 잡았고, 한국전력을 5점에 꽁꽁 묶어둔 채 연속 7점을 몰아치는 화끈한 공격으로 15-5로 달아나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대한항공은 16-7에서 곽승석 대신 심홍석, 19-7에서 가스파리니 대신 임동혁을 교체 투입하는 등 주전들을 불러들이는 여유를 보인 끝에 2세트도 25-13으로 이겼다.
하지만 한국전력의 추격이 매서웠다.
한국전력은 집중력이 떨어진 대한항공의 허점을 파고들었다.
한국전력은 3세트 들어 최석기의 속공을 시작으로 공재학의 블로킹 등으로 연속 5점을 쓸어 담아 5-0으로 앞섰고, 공재학의 서브 에이스로 9-2까지 달아나며 결국 25-18로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한국전력의 서재덕과 최홍석은 4세트에서 스파이크에 불을 뿜었다.
한국전력은 4세트 막판 대한항공의 거센 추격에 휘말렸지만 24-21에서 서재덕의 후위 공격으로 마침표를 찍어 승부를 최종 5세트로 몰고 갔다.
5세트에도 상승세를 탄 한국전력과 막판 반전을 노리는 대한항공의 불꽃 대결이 펼쳐졌다.
4-4, 8-8로 동점 행진으로 시소게임을 이어가던 양 팀의 승부는 5세트 막판에 갈렸다.
대한항공은 10-10에서 김학민의 퀵오픈 공격 성공과 임동혁의 서브 에이스로 연속 두 점을 뽑아 12-10으로 균형을 깼다.
대한항공은 한국전력의 반격으로 14-14 듀스를 허용했지만 15-15에서 진성태의 공격이 비디오판독 결과 블로커 터치 아웃 득점으로 인정되고, 곧이어 진성태가 서브 에이스를 꽂으면서 풀세트 혈투 승리를 완성했다.
김학민은 21득점으로 박기원 감독의 기대에 화답했다.
한국전력 '주포' 서재덕은 양 팀 최다인 30득점으로 분전했지만, 대한항공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다.

김천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IBK기업은행을 3-0(25-22 28-26 25-16)으로 완파하고 3연승을 질주했다.
지난 시즌 통합챔피언 한국도로공사는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3위로 올라섰다.
또 세트득실률에서 근소하게 밀릴 뿐 2위 GS칼텍스와 승점·승수에서 동률을 이루고 마침내 선두권 경쟁에 가세했다.
2연패에 빠진 IBK기업은행은 4위로 내려갔다.
2∼3위의 승점은 모두 43으로 선두 흥국생명(승점 48)을 뒤쫓는 2위 자리싸움이 극심한 혼전에 빠졌다.
한국도로공사 박정아는 서브에이스 3개를 포함, 20득점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뽐냈다. 파토우 듀크(등록명 파튜)도 블로킹 2개 등 20득점으로 '쌍포'를 이뤘다.
IBK기업은행에서는 20득점을 폭발한 김희진이 분전했지만, 어도라 어나이(등록명 어나이)가 17득점, 고예림이 6득점으로 주춤했다.
1세트에는 박정아와 파튜가 7득점씩 올린 도로공사가 기선을 제압했다.
2세트에는 IBK기업은행이 김희진을 앞세워 반격했다.
김희진은 2세트에만 13득점을 터트리며 2세트를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되는 시소 싸움으로 몰고 갔다.
어나이까지 가세하면서 흐름은 IBK기업은행으로 기울어졌다. IBK기업은행은 김희진은 연속 득점으로 2점 앞선 세트포인트를 따내기도 했다.
그러나 파튜가 오픈 득점 후 김희진을 블로킹하며 24-24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 이후 한국도로공사는 배유나의 맹활약으로 분위기를 빼앗았다. 26-26에서 배유나의 시간차 공격에 이은 박정아의 오픈 스파이크로 한국도로공사가 짜릿한 2세트 승리를 가져갔다.
한국도로공사는 3세트에 더욱 물오른 컨디션과 조직력을 자랑하며 9점 차 대승을 거두고 경기를 끝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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