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서 서전高로 부활한 '헤이그 특사' 이상설의 서전서숙

입력 2019-02-13 10:01  

고향서 서전高로 부활한 '헤이그 특사' 이상설의 서전서숙
2017년 순국 100주기에 충북 진천에 개교…민족교육 시행
'독립운동가' 과목 편성…고종 칙서 등으로 학교 디자인

(진천=연합뉴스) 변우열 기자 = 충북 진천군 덕산면의 서전고에 들어서면 허름한 농부의 옷차림을 하고, 결의에 찬 눈빛으로 먼 곳을 응시하는 동상이 있다.


주인공은 일제에 의해 강제체결된 을사늑약을 폭로하기 위해 1907년 헤이그에서 열린 만국평화회의에 특사로 파견된 보재 이상설(1870∼1917) 선생이다.
그는 1906년 북간도 옌지(延吉)현 룽징(龍井)촌에서 민족교육의 요람인 서전서숙(瑞甸書塾)을 세워 교장을 맡는 등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대한제국 고종황제의 밀명을 받고 '헤이그 특사'로 나섰다.
서전고는 서전서숙의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그의 고향인 진천에서 2017년 3월 2일 개교했다. 이날은 만주, 연해주 등을 누비며 독립운동을 벌이다 망국의 한을 품고 연해주에서 47세의 일기로 순국한 그의 100주기였다.


서전고는 그동안 이상설 선생 추모제, 독립운동 해외 역사 유적지 탐방, 위안부 할머니 배지 공모전 등 다양한 민족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
이상설 선생의 인류애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2017년과 지난해 성금을 모금해 지진으로 큰 피해를 본 네팔의 바드리칼리 초등학교돕기 활동도 펼쳤다.
올해부터는 2학년 1학기의 생활·교양 과목으로 '독립운동가의 생애와 사상'을 편성했다.
1주당 2시간씩 국내외의 독립운동사, 이상설 선생의 생애와 사상 등을 배울 수 있는 내용으로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 달 1일에는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참가하는 이상설 선생 추모제와 3·1운동 100주년 기념식 및 만세 행진 등을 벌이기로 했다.


학교 곳곳에는 이상설 선생의 자취가 깃들어 있다.
서전고는 지난해 '이상설 선생 테마 학교공간 디자인 작업'을 추진했다.
우선 운동장 옆에는 선생의 동상을 세웠다.
체육관의 외부 벽면은 헤이그 특사에게 전달한 고종황제의 칙서로 꾸몄고, 내부에는 이상설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각종 자료가 전시된 '이상설 존'을 배치했다.
이상설 선생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의 자료를 비디오 아트 형식으로 꾸며놓은 '헤이그 정원'도 있다. 이곳에서는 헤이그 특사 3명과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도 있다.
한상훈 교장은 "서전고는 110여년 전 이상설 선생이 세운 서전서숙 정신을 오늘의 시대적 상황에 맞게 계승하려는 의지를 가진 학교"라고 말했다.
bw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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