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성평등교육 강화한 운영지침 각 대학에 권고

(세종=연합뉴스) 이효석 기자 = 올해부터 대학 신입생 사전교육(오리엔테이션·OT) 때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과 함께 '성인지 감수성' 교육도 이뤄진다.
교육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신입생 OT 운영지침을 각 대학에 권고했다고 13일 밝혔다.
교육부는 신입생 OT가 대학 생활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운영 지침을 배포해왔는데, 지난해 대학가에서도 '미투(#metoo·나도 말한다)' 운동이 거세게 일었던 만큼 올해는 성평등 교육이 강화됐다.
각 대학에 보낸 협조 요청 공문에는 "성희롱·성폭력 예방교육을 실시할 때 성인지 감수성과 성평등 인식을 강화하는 내용을 포함하라"는 내용이 담겼다.
성인지 감수성이란 사회·문화적 요인으로 배제와 차별이 일어나는 상황을 젠더 관점에 기반해 인지할 수 있는 능력을 뜻한다.
교육부는 학교나 학생들 스스로 제작한 콘텐츠를 사용하거나, 여성가족부가 제작·배포한 성폭력 예방교육 자료를 OT에서 활용하도록 권고했다. OT 때 성폭력 예방교육 내용이 담긴 유인물도 나눠주도록 했다.
음주 강요, 가혹행위 등 인권침해 행위나 안전사고가 없도록 사전교육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한편 교육부는 학교 바깥에서 1천명 이상 규모로 2박 이상 OT를 진행하는 대학교를 파악해, OT 전에 현장을 사전 점검한다.
광운대, 경희대, 동아대, 서강대 등 10개 학교가 대상이 됐다.
교육부와 지방자치단체·학교 관계자가 함께 OT 장소를 방문해 숙박시설과 교통수단의 안전성을 살핀다.
학생들에게 음주 강요·가혹행위·성폭력 사전 예방교육이 이뤄졌는지, 단체활동 보험은 가입했는지 등도 점검한다.
h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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