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힘 합치는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밟을까

입력 2019-02-15 14:05   수정 2019-02-15 14:19

남북이 힘 합치는 여자농구, 12년 만에 올림픽 본선 무대 밟을까
2020년 2월까지 총 3차 관문 거쳐야 본선행 가능
남북 선수 비율 등 실무 합의 마치면 7월 첫 훈련 예상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남북 여자농구가 지난해 8월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이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다시 한번 힘을 합친다.
15일(한국시간) 스위스 로잔에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북한 김일국 체육상이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과 만나 2020년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추진 종목에 포함된 여자농구는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합작한 경험이 있다.
당시 남측의 박지수(KB)와 북측 로숙영 등이 내외곽에서 조화를 이룬 남북 단일팀은 결승에서 비록 '만리장성' 중국에 패했으나 일본, 대만 등 쟁쟁한 경쟁국들에 앞서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일단 여자농구가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도 단일팀을 이루기로 했으나 일단 본선까지 가는 여정은 험난하다.
올림픽 여자농구에는 12개국이 본선에 오르는데 우리나라의 국제농구연맹(FIBA) 세계 랭킹은 18위, 북한은 56위에 불과하다.
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 것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이 마지막으로 이후 2012년 런던,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대회에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게다가 2016년 리우올림픽 때까지는 아시아 지역 예선만 거치면 본선에 오를 수 있었으나 이번 대회부터는 아시아는 물론 세계 예선까지 통과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게 된 점이 부담스럽다.


우선 9월 아시아컵(장소 미정)에서 8강 안에 들어야 올림픽 2차 예선 격인 11월 프레올림픽 퀄리파잉 대회 출전 자격을 얻는다.
이 대회 역시 개최 장소는 정해지지 않은 가운데 남북 단일팀은 2차 예선에서 4강에 들어야 최종 예선인 3차 예선에 나갈 수 있다.
2차 예선 4강은 올림픽 본선 개최국인 일본을 제외하면 남은 자리가 세 자리뿐이라 실질적으로는 '톱3'에 들어야 한다.
이 대회에는 오세아니아 국가인 호주와 뉴질랜드도 함께 경쟁하기 때문에 단일팀은 예전 아시아 예선에서 만났던 중국, 대만은 물론 호주, 뉴질랜드도 제쳐야 한다.
객관적인 전력상 호주(3위)와 중국(7위)이 한 수 위기 때문에 단일팀은 대만(39위), 뉴질랜드(42위)를 제쳐야 최종 예선 진출을 바라볼 수 있다.
2020년 2월로 예정된 최종 예선은 대륙 구분 없이 진행되는데 아시아 4개국(일본 포함), 아메리카 4개국(미국 포함), 유럽 6개국, 아프리카 2개국 등 16개 나라가 10장의 올림픽 본선 티켓을 놓고 싸운다.
16개 나라가 4개 조로 나눠 경기를 벌이며 각 조 상위 3개국 또는 2개국이 올림픽 본선에 진출한다. 올림픽 개최국 일본과 지난해 세계선수권 우승으로 이미 본선에 진출한 일본과 미국이 포함된 조에서는 일본, 미국을 제외한 상위 2개국씩 올림픽에 나갈 수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 관계자는 "2차 예선부터가 고비가 될 것"이라며 "단일팀을 구성하면 남북 선수 비율, 훈련 장소 및 시기 등에 대한 실무적인 부분의 조율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에서는 선수 12명을 남측 9명, 북측 3명으로 배분했다.
협회는 첫 훈련을 1차 예선 2개월 전인 7월부터로 예상하고 있으며 감독 등 코칭스태프는 추후 선발할 예정이다.
email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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