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 사임 워터게이트' 거론한 한국당…文정권 도덕성 집중공세(종합)

입력 2019-02-19 16:26   수정 2019-02-19 17:08

'닉슨 사임 워터게이트' 거론한 한국당…文정권 도덕성 집중공세(종합)
"文정부 거짓말" 집중 비판…5·18 프레임 전환도 시도
의총서 文정부·민주당 규탄…"김경수 구하기 최후의 발악"

(서울=연합뉴스) 김보경 이은정 기자 = 자유한국당은 19일 이른바 '워터게이트 사건'으로 사임한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의 도덕성에 집중공세를 퍼부었다.
닉슨을 낙마로 이끈 것이 비리를 덮으려던 거짓말이었다는 점을 부각해 김태우 전 검찰 수사관 등이 제기한 의혹에 부인으로 일관하는 현 정권과의 유사성을 주장한 것이다.

한국당은 나아가, 당을 코너로 몬 '5·18 망언' 논란 언급은 최대한 자제한 채 문재인 대통령의 전날 5·18 발언 비판을 쟁점화하며 프레임 전환을 시도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주 미국 방문 기간 워터게이트 호텔에 묵었던 사실을 전한 뒤 문 대통령과 닉슨 전 대통령이 유사성이 있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워터게이트란 1972년 당시 닉슨 대통령의 비밀공작반이 워싱턴DC 워터게이트 빌딩에 소재한 민주당 전국위원회 본부에 침입해 도청장치를 설치하려다 발각된 사건으로, 이를 '가짜뉴스'라고 부인하던 닉슨 전 대통령은 사건이 사실로 밝혀지자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사임한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당시 닉슨 대통령이 모든 사건을 지휘했던 워터게이트 호텔 205호에 묵으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면서 "워터게이트 사건을 보며 '진실은 언젠가 밝혀지는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김태우 전 수사관이 폭로한 '환경부 블랙리스트'는 최근 검찰 조사에서 하나하나씩 진실이 밝혀지고 있다"며 "청와대는 김태우 특검과 신재민 청문회, 손혜원 국정조사, 문다혜 사건에 대해 묵묵부답만 하고 있다. 하지만 제2·3의 딥스로트(내부고발자)는 또 나올 것이다"라고 했다.
김한표 의원도 "문 대통령은 닉슨 전 대통령이 왜 하야했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이유는 단 하나, 바로 거짓말"이라며 "가수 조항조의 노래처럼 이제 우리 국민은 (문 대통령의) 사랑했다는 그 말도 믿지 않고, 속아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국당은 이날 오후에는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대여(對與)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였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김경수 경남지사 재판과 관련해 아전인수격으로 판결에 불복한다고 발표했다. 한마디로 코끼리 꼬리를 보여주며 뱀이라고 호도하는 꼴"이라며 "입법·사법·행정 모두 김경수 구하기에 나섰다. 김경수의 끝은 무엇인가"라고 꼬집었다.
주광덕 의원 역시 "민주당이 김경수 구하기에 올인하는 것은 김경수의 뒤에 있는 윗선 내지 몸통을 보호하기 위한 최후의 발악이 아닌가 싶다"며 "2심 무죄를 목적으로 인민재판 같은 여론몰이도 서슴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문재인 정권 사법장악저지 및 사법부 독립수호 특위 위원장인 주호영 의원은 별도 기자회견에서 "지금까지 어느 정당이 법원 판결에 불복하고 보석을 강요한 적이 있나"라며 "정권을 잡았다고 사법부 위에 군림하고 법원을 산하기관 대하듯 마음대로 휘두르겠다는 발상이 어떻게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전직 대통령 두 분에 대해서는 불구속 원칙을 외면하면서 자기편 사람에 대해서는 불구속을 말하는 게 과연 옳은 것인가"라며 "이런 식이라면 차라리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재판장을 겸임하는 게 어떤가"라고 비꼬았다.
한국당은 민주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정의당이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추진하기로 한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비판했다.
정용기 정책위의장은 "선거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운다는 것은 민주주의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라며 "그때에는 의원직 총사퇴를 하고 전면전에 나서야 하는 게 아닌가"라고 말했다.
한국당은 의총을 마치며 '드루킹 여론조작 청와대는 사죄하라', '김태우 특검 즉각 수용하라', '신재민 청문회를 당장 실시하라', '손혜원 비리 게이트 국조·특검 수용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vivi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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