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완도군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19일 완도읍 장좌리에 있는 청해진유적(사적 제308호, 속칭 장도) 당집에서 가정과 마을, 나라의 평화를 기원하는 당제를 지냈다.
'완도 장좌리 당제 및 당굿은 1995년 12월 전남도 무형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됐다.
당집에는 장보고 대사와 정년 장군, 송징 장군, 혜일 대사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이날 당제에는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주민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당제는 집안 제사와 같은 순서로 진행됐다.
먼저 마을 주민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소지를 올렸다. 당집에서 제 모시기가 끝난 후에는 참석자들이 김밥과 나물 등을 나눠 먹는다.
풍물패는 배를 타고 풍물을 치면서 마을로 돌아온다. 마을에 도착한 후에는 공동 샘에서 샘굿을 치고, 당산나무 앞에서 풍물 굿을 치면서 한바탕 놀이마당을 펼쳤다.
각 가정을 방문해 지신밟기를 하고 갯가 제장에서 무사고와 풍어를 기원하는 갯제를 지냈다.
당제와 같이 마을 신앙은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전통 신앙으로 매년 특정한 날에 정기적으로 되풀이되면서 오늘날까지 전승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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