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주민 수천명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물러나라"

입력 2019-02-25 19:00  

가자지구 주민 수천명 "아바스 팔레스타인 수반 물러나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의 하마스 압박에 항의 시위
요르단강 서안선 아바스 지지 맞불집회 열려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팔레스타인 자치령인 가자지구에서 마무드 아바스(83)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 수반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 AFP통신 등에 따르면 전날 가자지구의 중심도시 가자시티에 있는 알-사라야광장에 수천 명이 모여 아바스 수반이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시위 참석자들은 팔레스타인 깃발을 흔들면서 '아바스는 물러나라. 이것이 대중의 요구다'라는 구호를 외쳤다.
또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를 향해 가자지구의 공공분야 노동자들에게 월급을 충분히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시위를 주도한 '구국대중운동'이라는 단체는 기자회견에서 "부정의와 폭정에 맞서는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우리는 팔레스타인 수반과 의회를 새로 뽑는 총선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AFP는 이번 시위를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정파 하마스를 재정적으로 압박해온 데 대한 항의라고 분석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가 2017년부터 하마스에 대한 재정지원을 줄이면서 가자지구에서 생필품 부족 등 경제적 어려움이 심화했다.
하마스는 2006년 팔레스타인 총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인 2007년 가자지구에서 아바스 수반이 이끄는 파타 정파를 몰아내고 독자적으로 통치해왔다.
요르단강 서안을 관장하는 파타 정파는 온건 성향으로 평가된다.
파타 측 오사마 카와스마 대변인은 아바스 수반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에 대해 "우리는 하마스가 오늘 시위를 조직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가자지구 시위가 열린 날 요르단강 서안의 헤브론, 투바스, 제닌 등의 여러 도시에서는 아바스 수반을 지지하는 '맞불집회'가 진행됐다.
아바스 수반은 2004년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 의장이 사망한 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을 맡고 있다.
파타와 하마스는 2017년 10월 이집트의 중재로 정치적 통합에 합의했지만, 양측간 갈등으로 난항을 겪고 있다.
noj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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