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천댐 추락 헬기 탑승자 '무사'…'수면 저고도 비행' 덕분?

입력 2019-02-27 17:22   수정 2019-02-27 17:50

합천댐 추락 헬기 탑승자 '무사'…'수면 저고도 비행' 덕분?
탑승 공무원 3명 경상 그쳐…"담수 옮기려고 댐 위에서 저고도 비행 가능성"



(합천=연합뉴스) 박정헌 기자 = 27일 오후 3시 5분께 경남 합천군 대병면 합천댐에 추락한 AS365-N3 기종 소방헬기는 사고 당시 물 위로 떨어지며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경남도소방본부는 이날 오후 3시부터 사고가 발생한 합천댐 인근에서 산불 진화 훈련을 했다.
추락한 헬기는 훈련이 시작되고 이륙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담수가 저장된 합천댐 위로 추락했다.
통상 산불 진화 훈련은 저수지나 댐에서 헬기가 담수를 끌어 올린 뒤 산지로 이동해서 물을 뿌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소방당국은 당시 헬기가 담수를 끌어 올리기 위해 댐에 접근하거나 담수를 실은 뒤 저고도로 댐 위를 비행하던 중 추락했을 개연성이 큰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헬기가 댐 위로 떨어지며 수면에서 충격이 흡수돼 대형 인명피해 사고로 이어지지 않은 셈이다.

헬기에 타고 있던 기장 강모(58) 소방경 등 3명은 추락 직후 구명조끼를 착용한 채 자체 탈출했다가 오후 3시 20분께 수자원공사 소속 보트를 타고 구조됐다.
이들은 소방당국이 현장에 도착할 때까지 추락한 헬기 기체 위에서 구조를 기다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당시 이들에게 특별한 외상은 보이지 않았으며 오한 외 큰 부상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도소방본부는 사고 직후 진화 훈련을 즉각 중단하고 인명 구조에 나섰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정확히 어느 정도 높이에서 추락했는지 추후 조사를 통해 확인되겠지만 물을 담기 위해서는 댐에 가까이 접근해야 하므로 저고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크다"며 "다행히 저고도에서 물 위로 추락해 충격이 크지 않아 가벼운 피해로 그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방당국은 현재 현장 수습에 주력하고 있으며 사고 경위는 국토교통부 항공사고조사위원회에서 조사할 예정이다.
추락한 헬기는 AS365-N3 기종으로 프랑스 에어버스에서 제조해 2006년 12월 말 도입됐다.
합천댐은 높이 96m, 길이 472m, 총저수용량 7억9천만t 규모로 1984년 4월에 착공해 1988년 12월 완공됐다.
home1223@yna.co.kr
[경남경찰청 제공]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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