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 카이로 기차역서 대형화재로 최소 20명 사망(종합)

이집트 카이로 기차역서 대형화재로 최소 20명 사망(종합)
부상자도 40명…"열차가 플랫폼 들이받은 뒤 연료탱크 폭발"

(카이로=연합뉴스) 노재현 특파원 =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기차역에서 27일(현지시간) 열차추돌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대형화재로 사상자가 수십명 발생했다.
이집트 국영TV는 이날 오전 카이로 람세스역에서 불이나 최소 20명이 사망하고 40여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집트 일간 알아흐람도 온라인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사고로 숨진 사람이 24명이고 부상자는 약 50명이라며 사망자가 늘어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 보건당국 관계자는 "람세스역에 들어오던 한 열차가 플랫폼 끝부분을 들이받았을 때 연료 탱크가 폭발하면서 불이 났다"고 전했다.
람세스역은 이집트 남부와 북부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기차역이다.

무스타파 마드불리 이집트 총리는 사고 현장을 방문해 "(임무에) 태만한 것으로 확인된 사람은 (사고에 대한)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집트에서는 철도시설 노후화, 열악한 안전시스템 등으로 열차사고가 자주 발생한다.
이집트 당국의 통계에 따르면 2017년 발생한 열차사고는 1천793건이나 된다.
[로이터 제공]
noj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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