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안보실 2차장…한미FTA 타결 이끈 '협상의 달인'

입력 2019-02-28 11:40  

김현종 안보실 2차장…한미FTA 타결 이끈 '협상의 달인'
노무현·문재인 정부 통상사령탑…유엔대사 시절부터 북한에 관심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28일 국가안보실 2차장에 임명된 김현종 통상교섭본부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체결·개정 협상을 이끈 통상·협상 전문가이자 자타가 공인하는 미국 전문가다.
노무현 정부에서 불과 45세의 나이로 통상정책의 사령탑인 통상교섭본부장을 맡았던 김 본부장은 2017년 8월 문재인 정부의 통상교섭본부장으로 돌아왔다.
김 본부장의 가장 큰 과제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거세진 미국의 통상압박이었다.
취임 일성으로 "전시 지도자와 평시 지도자는 달라야 한다"고 선언한 김 본부장은 미국의 한미 FTA 개정 요구, 세탁기·태양광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무역확장법 232조' 철강 관세를 놓고 미국과 치열한 협상에 돌입했다.
미국의 거센 압박에 차라리 한미 FTA를 폐기하겠다고 했고, 미국의 농산물시장 개방 요구에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레드라인'이라고 선언해 지켜냈다.
그는 항상 "국익, 국격, 국력 증대 차원에서 장사치 논리로 협상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의 재임 기간 한국은 한미 FTA 개정협상과 철강 관세 협상을 큰 양보 없이 신속하게 끝내 불확실성을 줄였고,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레이더에서 가장 먼저 벗어났다.
김 본부장은 2007∼2008년 주유엔대사로 있을 때부터 북한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졌다고 한다.
삼성전자[005930] 해외법무담당 사장으로 있으면서도 국내 내로라하는 북한 전문가들을 만나 북한 문제를 연구하고 네트워크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관심 때문에 대외적으로는 장관급인 통상교섭본부장직을 내려놓고 차관급인 국가안보2차장을 거리낌 없이 수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병연 전 노르웨이 대사의 아들인 김 본부장은 미국에서 교육 과정 대부분을 마쳤다.
월가의 로펌 변호사, 홍익대 무역학과 교수, 동양인 최초 및 최연소 세계무역기구(WTO) 수석법률자문관 등 사회생활 초반부터 화려한 경력을 쌓았다.
1995년 외무부 통상고문 변호사로 뽑힌 뒤 1998년 통상교섭본부 통상전문관을 역임했고 이어 세계무역기구(WTO)로 옮겨 법률국 수석 고문 변호사 등을 지냈다.

대통령 인수위 시절 통상현안을 보고하다 노무현 대통령의 눈에 들어 2003년 5월 통상교섭본부 2인자인 통상교섭조정관(1급)으로 발탁됐다.
조정관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FTA의 추진 전략 등 큰 틀을 담은 FTA 추진 로드맵을 만들었고 통상교섭본부장으로 승진했다.
유엔 대사를 역임했고 2009∼2011년에는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을 맡아 '삼성맨'으로 변신했다.
2016년 2월 4·13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에 영입됐고, 인천 계양갑에 출마했지만 당내 경선에서 탈락했다.
문재인 대통령과는 청와대 비서실장을 할 때 인연을 맺었으며 2012년 대선 때 캠프에 몸 담았다.
▲서울(58) ▲ 미국 윌브램먼슨고 ▲ 미국 컬럼비아대 국제정치학과·통상법학박사 ▲ 미국 스카덴아르프스 법률사무소 변호사 ▲ 세계무역기구(WTO) 법률국 수석고문변호사 ▲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 ▲ 주유엔대사 ▲ 삼성전자 해외법무담당 사장 ▲ 세계무역기구(WTO) 상소기구 위원 ▲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
bluekey@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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