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도의 문화경관을 보전하고 육성하기 위한 조례 제정이 추진된다.

제주도의회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이경용 위원장은 28일 오후 제주도의회 대회의실에서 '제주 문화경관 보전 및 관리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주문화경관 보전 및 육성 조례(안)'가 처음 제시됐다.
조례안은 제주문화경관의 보전과 전승을 위한 방안을 담았다.
도지사에 대해 5년마다 제주문화경관 보전 기본계획을 수립토록 하고 2년마다 도내 향토문화유산 실태와 이용환경에 대한 자료 수집, 실태조사를 통해 제주문화경관 정책 수립에 활용하도록 했다.
조례안은 또 제주문화경관의 보전과 육성을 위한 중요 사항을 심의하는 제주문화경관보전육성위원회를 설립하고 제주문화경관 보전과 육성에 참여하는 주민들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 전문가를 양성하는 방안을 담았다.
간담회에는 송원섭 제주학연구센터 박사, 강중열 건축사, 김성은 도 도시디자인담당관, 김찬수 전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연구소장, 나용해 도 세계유산본부장, 박원배 제주연구원 선임연구원, 박찬식 제주학연구센터장, 정광중 제주대학교 교수, 현원학 생태문화연구소장 등이 참석했다.
이경용 위원장은 "제주국제자유도시 조성에 따른 각종 개발사업 유치와 인구 증가에 따른 도시 확장, 생활문화의 변화, 고도의 사회화 등으로 제주문화를 구성하는 원래의 경관이 대부분 유실되고 방치됨에 따라 이에 대한 보전 방안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조례 제정 추진 배경을 밝혔다.
그는 "제주는 세계자연유산 등 자연 분야에 치중된 국제 다중 보호구역이다 보니 자연 속에서 자연스럽게 자리매김 된 문화유산 관리는 오히려 소외되고 있다"며 "제주문화의 원형인 민속과 역사유산, 전통적 공동체 유산 등에 대한 제도적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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