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PRI "북한 핵탄두 20~30개 보유…1년 새 10개 늘어"

입력 2019-02-28 19:59  

SIPRI "북한 핵탄두 20~30개 보유…1년 새 10개 늘어"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북한이 올해 2월 기준으로 20~30개의 핵탄두를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스웨덴 스톡홀름국제평화연구소(SIPRI)가 평가했다고 스웨덴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이는 작년 3월 북한이 보유한 것으로 예상했던 핵탄두 수 10~20개에 비해 한 해 동안 10개나 늘어난 것이라고 SIPRI는 지적했다.
스웨덴 공영방송 SVT에 따르면 SIPRI는 2018년 기준으로 전 세계 9개 핵보유국이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 1만4천500개의 핵무기에 비하면 북한이 보유한 핵무기는 많지 않지만 북한의 핵무기는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IPRI는 작년 3월 북한이 10~20개의 핵탄두를 가진 것으로 예상했으나 올해 2월 평가에서는 북한이 20~30개의 핵탄두를 가진 것으로 평가했다고 SVT는 전했다.
이는 1년간 10개의 핵탄두가 늘어난 것으로, 이는 북한의 핵능력에 비춰볼 때 매우 급격히 늘어난 것이라고 SIPRI는 분석했다.
핵 전문가 샤논 카일 SIPRI 연구원은 SVT와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 생산시설이 가득 차 있음을 모든 증거들이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은 플루토늄 핵프로그램 뿐만아니라 고농축우라늄 핵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면서 "우라늄 광산이 완전 가동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북한은 지난 400일 이상 핵실험을 하지 않았다고 SIPRI는 전했다.
미 백악관에 따르면 북한은 플루토늄 핵프로그램과 고농축 우라늄 핵프로그램 공장을 해체하기로 약속했지만 아직 이 같은 일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SIPRI는 지적했다.
무기급 플루토늄은 영변 핵원자로의 폐연료봉에서 생산되고, 우라늄은 광산에서 채굴하고 있다.
북한은 영변에 있는 시설 이외에 한 개 이상의 우라늄 농축 시설을 갖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그 규모나 능력에 대해선 거의 알려져 있지 않다고 카일 연구원은 밝혔다.
SVT는 북한이 보유한 핵탄두 수에 대한 SIPRI의 평가는 영국에 있는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평가보다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앞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 전날인 지난 26일 IISS는 북한의 핵무기수가 20~60개에 달한다고 평가했다.
SIPRI와 IISS의 평가가 이처럼 다른 것은 북한이 최근 몇년간 핵무기에 사용되는 핵물질을 얼마나 생산했는지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고 SVT는 전했다.
하지만 SIPRI와 IISS 모두 북한이 아직 핵무기 폐기를 약속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이 핵무기 프로그램을 가동하고 있다는 데 대해선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고 SVT는 덧붙였다.
SIPRI는 스톡홀름에 위치한 비영리 싱크탱크로 지난 1월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등을 초청한 가운데 2차 북미정상회담 및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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