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는 금값에 금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입력 2019-03-03 06:17  

뛰는 금값에 금펀드 수익률 '고공행진'
최근 3개월 12.55%…"금값 연말까지 추가 상승" 전망도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金)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금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보통 주식 같은 위험자산과 반대 흐름을 보이는 금 가격은 연초 이후 증시 반등에도 계속 오르고 있는데 올해 연말에는 온스당 1천400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예상마저 나온다.
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설정액 10억원 이상 펀드의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를 보면 지난달 28일 기준 금 펀드 11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평균 12.55%였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 펀드와 해외 주식형의 펀드 수익률은 각각 7.29%와 7.89%였다.
최근 6개월 수익률도 금 펀드가 평균 12.46%로 손실 상태에 있는 국내 주식형 펀드(-3.03%)나 해외 주식형 펀드(-0.69%)보다 월등하게 높다.
투자금도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 금 펀드 11개의 설정액은 총 4천47억원으로 최근 3개월간 77억원 늘었고 6개월 동안에는 387억원이 증가했다.



금 펀드의 수익률 호조세는 작년 4분기부터 금값이 올랐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가 공시하는 국제 금 가격은 지난달 28일 현재 1온스당 1천319.70달러로 3개월 전인 11월 말(1천224.58달러)보다 7.8% 올랐고 6개월 전인 8월 말(1천203.70달러)과 비교하면 9.6% 상승했다.
지난해 8월 17일 연중 최저치(1천174.93달러)를 찍은 금 가격은 10월 증시 급락 이후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오름세를 이어왔다.
최근 금값 상승은 글로벌 주식시장 반등과 함께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전문가들은 경기 둔화와 증시 변동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남아있는 상황에서 달러화 약세와 신흥국 금 수요증가 등 여러 요인이 맞아떨어진 데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저유가·저금리·약달러의 3저 환경이 조성됐다"며 "이 영향으로 선진시장보다 투자 모멘텀이 좋은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금값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요국 중앙은행이 금 매입량을 늘리는 것도 금값 강세를 지지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대신증권과 세계금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앙은행의 금 순매입량은 651.5t으로 전년(374.8t)보다 74% 늘면서 미국의 금 태환 중지로 브레턴우즈 체제가 막을 내린 1971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김소현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주요 중앙은행들이 외화보유액 내 안전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금 가격 상승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지난해 274t을 순매입한 러시아의 경우 서방 제재 이후 달러 의존도를 낮추고자 금을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요인들 때문에 금값의 추가 상승도 전망되고 있다.
황 연구원은 "금값은 3분기까지는 3저 환경 때문에, 4분기 이후에는 안전자산 선호 심리의 강화로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올해 말에는 지난 5년간 저항선으로 작용해온 온스당 1천400달러를 돌파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경기 둔화 우려로 올해 안에 증시 변동성이 다시 커질 가능성이 남아있다"면서 "1년 정도를 두고 보면 금값은 현재보다 10%가량 더 올라 온스당 1천400달러를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inishmor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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