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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6개 은행 합병 추진…"경제영역서 군부 영향력 축소 시도"

입력 2019-03-04 10:13   수정 2019-03-04 15:39

이란, 6개 은행 합병 추진…"경제영역서 군부 영향력 축소 시도"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산업 전반에 걸친 군부의 영향력을 축소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가운데 6개 이란 은행이 통합을 추진하기로 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란 국영 세파 은행이 이란 정예군 혁명수비대와 관련이 있는 5개 은행을 합병하기로 했다고 4일 보도했다.
합병 대상 은행은 안사르 은행, 가바민 은행, 헤크마트 이란 은행, 메흐르 에그테서드 은행, 코사르 은행 등이다.
이란 중앙은행은 지난 2일(현지시간) 웹사이트를 통해 "이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성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조치"라고 밝혔다.
중앙은행은 산업의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고 부실 대출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다수의 은행에 합병을 요구하고 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에 대해 미국의 대이란 제재가 재개된 가운데 혁명수비대의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로하니 대통령의 노력이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이라고 평가했다.
막강한 군부 조직인 혁명수비대는 에너지와 통신 등 이란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란 금융전문 언론인 에스판디야르 바트만게리드즈는 "이번 조치로 중앙은행이 투자 활동을 규제하고 금융 투명성을 제고하는 것이 용이해졌다"며 "정경유착의 위험성에 대해 이란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논의를 반영한 것으로, 이는 긍정적인 전개"라고 평가했다.
이란 정부는 금융 투명성 개선을 위해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가입을 추진 중이나 강경 보수파와 군부의 반발에 부딪혀 진척을 보지 못하고 있다.
앞서 유럽연합(EU) 내 주요국인 프랑스, 독일, 영국은 지난 1월 미국의 이란 제재 부활에 맞서 유럽기업이 미국의 제재를 피해 합법적으로 이란과 거래하도록 하는 특수목적법인(SPV) '인스텍스'를 발족하면서 SPV 가동 조건으로 사실상 이란의 FATF 가입을 내걸었다.
이에 이란 내 강경파들은 인스텍스를 2015년 핵 협상과 유사한 굴욕에 비유하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다.
kind3@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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