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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군사장비 감초' 티타늄스펀지 수입에 안보위협성 조사

입력 2019-03-05 10:39  

美, '군사장비 감초' 티타늄스펀지 수입에 안보위협성 조사
철강·알루미늄·우라늄·자동차에 이어 무역확장법 232조 적용




(서울=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 미국 상무부가 각종 전략물자의 재료인 티타늄 스펀지의 수입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상무부는 자국 업체인 티타늄메탈코퍼레이션의 탄원을 받아들여 티타늄 스펀지의 수입량이 국가안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조사에 들어갔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번 조치는 수입 철강·알루미늄 관세에 고율 관세를 물리고 수입 자동차에 대한 고율 관세안을 검토한 근거가 된 무역확장법 232조에 따라 이뤄졌다.
상무부 산업안보국은 조사를 떠맡아 그 결과와 권고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제출할 예정이다.
티타늄 스펀지는 내부에 구멍이 많은 금속으로 티타늄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원료 성격이 있다.
군용 항공기, 우주선, 위성, 해군 전함, 미사일, 탄환 등 광범위한 전략 물품에 사용된다.
민간 부문에서는 민간 항공기, 화학공장, 정유공장, 발전소, 건축, 자동차, 의료장비에 들어간다.
보잉과 에어버스 등 항공기 제조사들이 티타늄 스펀지의 주요 고객이다.
미국은 티타늄을 티타늄 스펀지로 처리하는 시설이 미국 내에 한 곳밖에 없다는 점, 티타늄 스펀지 소비의 60%를 수입에 의존한다는 점을 우려해왔다.
티타늄 스펀지는 장기간 저장하면 변질돼 군사 장비나 항공기에 쓸 수 없는 까닭에 수입의존도가 공급망 불안의 요인으로 지적되기도 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부 장관은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부 장관대행에게도 조사 착수를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방부는 이번 조사에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로스 장관은 "티타늄 스펀지는 헬리콥터 날개, 탱크 장갑부터 전투기 기체와 엔진까지 광범위한 군사 장비에 사용돼왔다"고 강조했다.
상무부는 2017년 일본과 카자흐스탄에서 수입되는 티타늄 스펀지가 미국 업체들에 해를 끼치는지 조사한 적이 있다.
그러나 미국 무역위원회(ITC)는 자국 업체에 미치는 해악이 없다며 조사를 그대로 종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냉전 시대에 제정된 무역확장법 232조를 근거로 수입 물품에 대한 국가안보 위협성 조사를 되풀이하고 있다.
미국은 작년에 철강·알루미늄의 수입을 국가안보 위협으로 규정하고 고율 관세를 물렸고, 우라늄 수입에 대한 같은 조사에도 들어갔다.
최근에는 수입 자동차와 부품에 대한 국가안보 조사를 마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부과와 같은 조치의 집행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jangj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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