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세대 시인들의 3·1운동 정신담은 시집 '봇물'

입력 2019-03-06 15:55  

전·현세대 시인들의 3·1운동 정신담은 시집 '봇물'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현 시대 시인들이 3·1운동을 되돌아보며 쓴 시와 그 시대를 대표하는 시인들의 시를 소개한 시집들이 잇따라 출간됐다.
3·1 백주년 시집 편집위원회는 김준태, 김명수, 박몽구, 김창규 111명의 현역 시인이 참여한 시집 '백년의 촛불'(시와문화)을 발간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시집은 일제강점기 때 민족이 처한 어려운 여건에도 민족자존과 해방 의지를 온몸으로 실천한 선열들의 정신을 되새기고 오늘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새롭게 설정하기 위해 기획됐다.
시인들은 3·1운동의 역사적 의의 및 일제 식민 잔재 청산 문제, 오늘의 시점에서 3·1정신을 이어받아야 할 과제는 무엇인지를 시적으로 형상화했다.
순수 서정시인에서부터 민족 현실을 진단하고 밝은 미래를 견인하는 민족민중시 계열 시인들, 분단과 노사 갈등 현실을 온몸으로 아파하는 시인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각을 가진 시인들이 한자리에 모인 보기 드문 시집이다.



이밖에 우리 민족과 문학을 대표하는 일제강점기 때 시인들의 시를 소개하는 시선집 또한 여러 권 독자들을 만난다.
'하늘은 부끄럽게 푸릅니다'(창비)는 3·1운동 100주년 기념 민족시인 5인 시집이라는 부제를 달았다.
우리 민족이 지닌 한의 정서를 가장 빼어나게 노래한 김소월과 일제강점기 대표 저항 시인인 한용운, 이육사, 윤동주, 이상화의 민족혼이 담긴 시를 한자리에 모았다.
총 282편으로, 첫 시집 초판본과 면밀히 대조하고 해석해 출간 당시 형태에 가장 가까운 작품을 독자에게 선사하고자 했다.
'만해 동주 이상 백석 소월'(지혜)은 시인 반경환이 제목에 나온 시인 외 김기림, 이용악, 정지용, 김영랑의 대표 시를 선정한 시집이다.
반경환은 부록으로 이들 시에 대한 명시 감상을 수록했다.
"슬픔을 새 희망으로 변모시키고, 이별을 새로운 만남으로 변모시키는 사랑의 힘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의 진수라고 할 수가 있는 것이다."('한용운의 [님의 침묵]에 대하여' 부분)
'독립운동 100주년 시집'(스타북스)은 독립운동가이자 시인인 6명의 대표 시 100편을 선정해 실은 시집이다.
'님의 침묵', 이상화의 '빼앗긴 들에도 봄이 오는가', 심훈의 '그날이 오면', 김영랑의 '모란이 피기까지는', 윤동주의 '쉽게 쓰여진 시' 등 교과서에도 실려 있어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아는 주옥같은 저항시를 소개한다.


bookmani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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