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화성시·도교육청·민주당 경기도당 4자 협의 시작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이하 경기 교육공무직본부)는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화성 학교 청소년 상담사(이하 학교 상담사) 부당 해고 철회를 촉구하며 단식농성을 이어 온 상담사들이 20일만인 지난 9일 건강 악화로 단식을 중단했다고 11일 밝혔다.
또 도교육청, 화성시,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등과의 4자 협의체 마련으로 도교육청 본관 앞에 설치한 농성장을 철거, 단식농성을 완전히 해제한다고 밝혔다.
경기 교육공무직본부는 "시로부터 해고된 학교상담사 40명의 해고 철회와 고용안정 보장을 촉구하며 각종 농성을 이어오던 중 이날 민주당 경기도당의 중재로 4자 협의체가 마련됐다"라며 농성 해제 이유를 밝혔다.

그동안 학교상담사들과 경기 교육공무직본부는 집단해고 철회와 화성시 및 도교육청 책임하에 고용안정 보장 방안 마련 등을 요구하며 피케팅, 오체투지, 전국집회 등 해고 철회 투쟁을 벌여왔다.
성지현 경기교육공무직본부 지부장과 학교상담사들은 지난달 18일부터 단식농성에도 돌입했다.
단식 과정에서 상담사 2명이 연이어 건강 악화로 병원으로 이송됐고, 지난 9일 끝까지 자리를 지키던 성 지부장과 나머지 상담사 한명마저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서 단식은 20일 만에 중단됐다.
해고된 화성지역 초중고교 학교상담사 40명은 2016년부터 화성시가 위탁 고용해, 학교로 파견해왔는데 작년 말 시로부터 계약해지 통보를 받았다.
상담사들은 학생 상담 업무가 상시지속업무이기 때문에 무기계약직으로 전환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시는 사업 특성상 매년 고용 계약을 체결해 왔으며 더는 사업을 진행하지 않기로 해 계약을 연장하지 않은 것이라며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
해고된 상담사들은 학교 내 상담 사업이 하루아침에 중단됐는데도 도교육청이 나 몰라라 한다며 도교육청이 책임 있는 자세로 문제를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이 또한 묵살됐다고 주장해왔다.
경기 교육공무직본부는 "앞으로 상담사들의 해고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4자 협의는 계속 이어질 것"라며 "단식농성은 해제하지만, 상담사들의 복직과 고용안정 투쟁도 함께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young86@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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