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대규모 시위' 밀양 3·13 만세운동 재현

입력 2019-03-13 16:56  

'영남 대규모 시위' 밀양 3·13 만세운동 재현
100년 전처럼 관아 앞 출발 시내 전역 "만세" 함성 가득



(밀양=연합뉴스) 정학구 기자 = 1919년 서울 3·1 만세운동에 이은 영남지역 대규모 시위로 알려진 밀양 3·13 만세운동이 13일 재현됐다.
이날 오후 1시 30분 밀양시 관아 앞에는 2천여 명의 시민과 학생, 국가유공자 유족 등이 모여 100년 전 나라 잃은 선조들의 항일·독립정신 열기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행사는 독립운동 태권무 시범과 독립운동 시 낭송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3·1절 노래와 최후의 결전 제창, 만세 삼창에 이어 3·13 밀양만세 재현 공연, 만세 시가행진 순으로 진행됐다.
시가행진은 밀양 관아에서 출발, 북성사거리와 시내 쪽을 돌아 밀양교를 건너 오리배 선착장까지 진행됐다.
행진이 진행되는 동안 한복으로 바꿔입은 학생들과 독립유공자 유족, 지역 주민들은 만장기와 태극기를 들고 만세삼창을 하며 시내 곳곳을 태극기 물결로 가득 채웠다.


특히 밀양교에는 캘리그라피로 제작된 독립운동 깃발이 꽂혔고, 시내 곳곳에도 태극기가 내걸려 '독립운동 도시' 밀양의 분위기를 한껏 돋우었다.
1919년 3월 13일 당시 거행된 밀양만세운동은 고종의 장례식을 보기 위해 서울에 갔다가 대규모 시위를 직접 체험하고 돌아온 윤세주·윤치형 등으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을강 전홍표 선생을 찾아 서울 만세운동 상황을 설명하고 친구와 선·후배들을 규합, 밀양에서도 독립만세시위를 할 것을 의논하고 윤세주 집을 거점으로 삼았다.
이날 행사가 벌어진 밀양 관아 앞에서 당시에도 13일 오후 1시께부터 '조선독립만세'라고 쓴 깃발과 태극기를 흔들고 독립만세를 외치면서 본격적인 시위가 시작됐다.
시위 참가자는 1천여명으로 일제가 기록하고 있지만, 당시 밀양 인구가 현재보다 많은 10만8천여명인 점 등을 고려하면 2천∼3천명은 족히 참여했을 것으로 연구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b940512@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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