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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부석면 주민들 "7년 만에 개통한 도로…사람 잡겠네"

입력 2019-03-14 15:37   수정 2019-03-14 15:38

서산 부석면 주민들 "7년 만에 개통한 도로…사람 잡겠네"



(서산=연합뉴스) 조성민 기자 = 충남 서산시 부석면 주민들이 지역에 새로 개설된 도로의 사고 위험성을 지적하며 구조개선을 요구하고 나섰다.
14일 서산시 등에 따르면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지방도 649호선 구간인 서산시 부석면 대두리∼창리 구간(총연장 9.54㎞)에 대해 왕복 2차로와 농기계·자전거 등이 다닐 수 있는 보조도로를 갖춰 지난해 말 개통했다. 도로 개설까지 7년간 547억원이 투입됐다.
그러나 정작 부석면 마룡리, 칠전리, 봉락리 등 도로가 지나가는 지역의 마을 주민들은 구간별로 신규 개설한 도로의 시설개선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곳곳에 내거는 등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농촌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도로 구조로 이용에 어려움이 많고 도로 개설 이후 크고 작은 사고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는 설계 자체가 잘못됐기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왕복 2차선의 차로 중앙에 분리대가 있고 한쪽 편에 농기계나 자전거가 다니는 보조도로가 철제 분리대가 함께 설치되면서 실제 운용 가능한 차로는 1차로에 불과한 데다 서행 농기계 주행 시 추월도 못 하고 마주치면 피할 공간도 없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그런가 하면 도로 구조상 유턴 구간이 없고 모두 14개에 이르는 신호등으로 인한 차량흐름 방해와 불투명 방음벽으로 인한 시야 확보 저해 등도 고쳐야 할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말 개통 이후 3개월여 동안 서산경찰서에 사망사고 1건을 비롯해 12건의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사고 대부분이 차량이 운행 중 길가 가드레일이나 중앙분리대 등 도로시설물과 접촉해 발생한 점도 주민들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부석면사무소 관계자는 "주민들이 도로 개통 이후 사고 발생 우려를 들어 반발하고 있어 요구사항을 취합해 관련 부서에 전달하고 개선 가능성이 있는지 살피고 있다"고 말했다.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 측은 "농기계·자전거도로·인도를 겸용할 수 있는 도로의 경우 안전을 우선해서 설계하다 보니 분리대를 함께 설치했는데, 이제 와서 철거를 요구하는 것은 신중한 검토가 필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종합건설사업소 관계자는 "도로 설계 당시 정부 과제인 자전거도로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트랙터 교행을 위한 충분한 간격 확보가 안 된 부분이 있어 추후 토지 매입을 통해 정차 구간 등을 만드는 등 관계기관 협의를 통해 불편을 해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365@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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