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反이민 포퓰리스트정당 '돌풍'…여당 상원과반 붕괴(종합)

입력 2019-03-21 19:32  

네덜란드, 反이민 포퓰리스트정당 '돌풍'…여당 상원과반 붕괴(종합)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 첫 상원 진출…75석 중 12석 차지
4개 연립여당 상원 38석→31석 고배…극우 PVV도 9→5석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20일 실시된 네덜란드 지방선거는 개표 결과 '반(反)이민'을 내세우는 우파 포퓰리스트정당 '민주주의를 위한 포럼(FvD)의 돌풍으로 끝났다.
반면에 마르크 뤼테 총리가 이끄는 4개 연립여당은 지지율이 떨어져 의회 상원 과반이 붕괴하는 등 정치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을 받게 됐다.
이번 선거는 일차적으로 12개 지방에서 570명의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선거였다.
그렇지만 네덜란드는 상원 의원 전원(75명)을 지방의회에서 간접선거로 선출하기 때문에 이번 선거 결과는 상원 구성도 결정하게 된다.

21일 네덜란드 공영방송인 NOS에 따르면 이번 선거 개표가 거의 완료된 가운데 신생정당으로 이번에 처음 지방선거에 참여한 FvD는 상원 75석 가운데 1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에 지난 2015년 선거에서 38석을 차지했던 4개 연립여당의 상원 의석수는 31석으로 줄어들어 연립여당의 상원 과반이 붕괴했다.
이에 따라 연립여당은 다른 정당의 도움을 받지 않고는 상원에서 각종 법안이나 안건 처리가 불가능하게 됐다.
뤼테 총리가 이끄는 자유민주당(VVD)은 현재 의석보다 1석을 잃어 12석을 얻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다른 연립여당인 기독민주당(CDA)은 12석→9석, 민주 66당(D66)은 10석→6석으로 줄고, 그나마 기독연합(CU)은 3석→4석으로 늘어날 것으로 관측됐다.

야당인 녹색당(GL)도 종전의 4석에서 9석으로 의석을 늘리며 약진했고, 동물보호당(PvdD)도 2석→3석으로 의석을 확대했다.
하지만 '반(反)이슬람'·'반(反)이민'을 주장하는 극우성향 포퓰리스트 정치인인 헤이르트 빌더르스 대표가 이끄는 자유당(PVV)은 종전 9석에서 5석으로 상원 의석을 절반 가까이 잃게 돼 상원 내 제4당에서 제7당으로 밀려났다.
그밖에 사회당(SP)은 9석→4석, 노동당(PvdA)은 8석→7석으로 의석이 줄어들 전망이고, 50플러스와 사회개혁당(SGP)은 현재 의석인 2석을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위트레흐트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실시된 이번 선거에서 '반이민'을 내세우는 포퓰리스트정당과 녹색당이 바람을 일으키면서 오는 5월 말 예정된 차기 유럽의회 선거에서도 두 정당의 약진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54%로 잠정 집계돼 4년 전의 48%보다 6% 포인트 올랐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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