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잃고도 코트 지킨 NBA 듀랜트…팀 승리도 견인

입력 2019-03-22 14:52   수정 2019-03-22 14:54

친구 잃고도 코트 지킨 NBA 듀랜트…팀 승리도 견인
오랜 벗이자 입양된 형인 클리프 딕슨, 총에 맞아 사망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케빈 듀랜트(31·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오랜 친구를 잃고도 코트를 지키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듀랜트는 2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의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8-2019 NBA 정규리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의 홈경기에서 27분 45초를 뛰면서 15득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3블록슛을 기록했다.
듀랜트는 이날 경기에 앞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던 클리프 딕슨(32)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는 것이다.
미국 조지아주 챔블리 경찰은 딕슨이 현지시간 21일 오전 1시께 애틀랜타의 한 술집 주차장에서 총격을 받은 뒤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고 확인했다. 딕슨은 이날 생일 파티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딕슨은 듀랜트와 형제 간이기도 하다. 듀랜트의 어머니는 딕슨이 16세 때 그를 입양했다.
딕슨도 웨스턴 켄터키대학에서 2009-2010시즌과 2010-2011시즌에 55경기를 뛴 농구 선수 출신이다.
듀랜트는 2013-2014시즌 NBA 최우수선수(MVP)에 뽑혀 상을 받은 후 "네가 없었다면 아마 난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받은 트로피다"라며 딕슨에게 고마운 마음을 공개적으로 전하기도 했다.
딕슨을 잃은 날, 듀랜트는 슬픔을 딛고 코트에 나섰다.
스티브 커 골든스테이트 감독은 경기에 앞서 "무거운 마음으로 경기를 뛸 것이라는 걸 안다"면서도 듀랜트가 코트에 있는 것이 비극적인 상황을 이겨내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랐다.
듀랜트는 변함없이 골든스테이트의 공격을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12-89로 이기고 서부 콘퍼런스 1위를 지켰다.
20점을 넘긴 선수는 한 명도 없었으나 듀랜트를 비롯해 드마커스 커즌스(19점 11리바운드), 클레이 톰프슨(18점 8리바운드), 스테픈 커리(15점 7어시스트), 드레이먼드 그린(10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등 주전들의 고른 득점으로 여유 있게 승리를 챙겼다.

◇ 22일 전적
골든스테이트 112-89 인디애나
샬럿 113-106 미네소타
덴버 113-108 워싱턴
애틀랜타 117-114 유타
새크라멘토 116-100 댈러스
디트로이트 118-98 피닉스
hosu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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