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 국방부가 22일 "미국 국방부문은 군비 예산을 따낼 때 항상 자기 이익만을 따져, 타국의 위협을 과장해 더 많은 실리를 얻으려고 한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첸(吳謙)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이 국방예산 증액 근거로 '중국위협론'을 내세우는 것과 관련한 입장을 묻는 말에 이같이 답하고 "이러한 방법은 근시안적이고 매우 위험하다"고 밝혔다.
앞서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 등은 지난주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의 2020회계연도(2019.10∼2020.9) 국방예산안 청문회에서 '중국위협론'을 거론한 바 있다.
우 대변인은 "미국은 '중국 군사위협론'을 과장한다. '제로섬 게임'이라는 냉전적 사고로 가득하다"면서 "이는 미·중 양국 및 양국 군 관계의 건강한 발전에 불리하다. 우리는 이에 대해 단호히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평화로운 발전경로와 방어적인 국방정책을 확고히 하고 있다"면서 "중국은 항상 세계평화의 건설자이자 국제질서의 수호자다"라고 '위협론'을 불식시키려 했다.
우 대변인은 "미국 측이 냉전적 사고를 버리고 객관적이고 이성적으로 중국 국방을 대해줄 것을 요구한다"면서 "잘못된 발언을 중단하고, 미중 관계를 건강하고 안정적으로 발전시키는 행동에 나설 것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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