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이탈리아 대통령 정상회담…"일대일로 통해 협력 강화"

입력 2019-03-22 21:34  

시진핑-이탈리아 대통령 정상회담…"일대일로 통해 협력 강화"
유럽 순방 일정 본격 돌입…일대일로 양해각서는 23일 체결 예정
시진핑 "이탈리아와 쌍방향의 교역·투자 관계 원해"

(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서방의 핵심 일원인 이탈리아가 중국과 밀착 관계를 형성하려는 조짐에 미국과 유럽연합(EU)이 경계의 눈초리를 보내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탈리아 공식 방문 일정에 본격 돌입했다.
세르지오 마타렐라 이탈리아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로마 중심가에 위치한 대통령궁 퀴리날레에서 시진핑 주석을 접견하고, 양국의 상호 협력과 우의 증진 방안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럽 순방길에 나선 시 주석은 전날 저녁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와 함께 전용기 편으로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 도착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매개로 양국이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양국의 (일대일로) 양해각서 서명은 두 나라 사업체 사이의 협력 증강을 위한 기본 틀과 관련한 것"이라며 "시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양국의 협력이 확고부동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전날 중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도 "이탈리아는 투자가 필요하다"면서 일대일로를 통해 중국과 투명하게 경제 협력을 할 것이라는 의사를 표명한 바 있다.
이탈리아는 중국의 확장 정책을 견제하는 서방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주요 7개국(G7) 가운데 처음으로 '현대판 실크로드'로 불리는 일대일로에 참여하려 하고 있다. 양국은 시 주석의 이탈리아 방문 사흘째인 23일 일대일로 양해각서(MOU)에 서명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정상회담 뒤 양국의 정상회담이 유익했고, 광범위한 합의를 도출했다고 평가하면서 "이탈리아와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인프라, 항만, 물류, 해상 교통 분야에서 일련의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구축할 수 있도록 상호 협력을 강화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이탈리아의 일대일로 참여에 대한 서방의 우려를 의식한 듯 "중국은 이탈리아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쌍방향의 교역·투자 관계를 원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중국과 이탈리아의 우호적인 상호 관계가 국제사회 전체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세계는 현재 격변기에 놓여 있다"며 "중국과 이탈리아는 평화를 지키고, 발전을 촉진하는 중요한 두 세력으로, 중국은 공정함과 상호 존중, 정의의 정신을 되살리기 위해 이탈리아와 협력하길 원한다"고 덧붙였다.
ykhyun1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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