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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전 대사·미국 전 장관, 포럼서 중국 역할 놓고 대립각

입력 2019-03-25 15:14  

중국 전 대사·미국 전 장관, 포럼서 중국 역할 놓고 대립각
푸잉 "미국, 국제무대서 중국 역할에 대해 지시하지 말아야"
서머스 "중국, 미국을 대신하려 말고, 좀 더 책임 있게 행동해야"

(서울=연합뉴스) 정재용 기자 = 중국의 전직 고위 외교관과 미국의 전직 장관이 중국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대립각을 세웠다.
푸잉(傅瑩) 전(前) 주영국 중국대사는 24일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중국발전고층논단'(중국발전고위포럼)에서 미국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지시를 하지 말아야 하며, 중국의 보다 중요한 역할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면 같은 포럼에 참석한 로런스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은 중국에 대해 미국을 대신하려고 노력하지 않겠다는 점을 재확인해야 하며, '경제적 청년기'의 습성을 버리고 보다 책임 있게 행동해야 한다고 주문했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5일 보도했다.


이날 중국발전고위포럼에는 한정(韓正) 중국 부총리가 연설했으며, 베이징에 주재하는 외국 기업인들과 중국의 전직 관료들이 대거 참석했다.
현재 칭화(淸華)대 국제전략안보센터 주임을 맡은 푸 전 대사는 중국이 여전히 세계 무대에서 변화하는 역할에 적응해 나가고 있다면서 미국은 그 길(중국이 가야 할 길)에 대해 지시하려 하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푸 전 대사는 "나는 미국이 세계 무대에서 중국의 역할에 대해 매우 선택적이지 않기를 희망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이 원하는 역할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야심찬 구상인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거론하면서 미국이 중국의 선의를 오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푸 전 대사는 "중국은 일대일로를 통해 세계의 성장에 기여하기를 원하지만, 미국은 그것(일대일로)을 좋아하지 않고, 그것을 지정학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 전 대사는 중국의 부상은 평화적인 수단을 통해서 이뤄졌으며, 세계화에 의해 촉진됐다면서 중국은 미국을 대신해 세계를 이끌 야심을 갖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은 또 하나의 초강대국, 미국과 같은 유형의 초강대국이 될 의사가 없다"면서 "그런 역할(초강대국의 역할)을 대신할 의도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푸 전 대사는 "미래에, 10년 이내에, 아니면 100년 이내에는 세계는 더욱 다극화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서머스 전 장관은 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군사적 팽창, 미국에 대한 사이버 공격 의혹 등 중국의 최근 행동과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가했다.


현재 하버드대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인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에서는 중국 경제의 급속한 성장과 모든 부분에서 중국의 능력 강화가 더 나은 세계와 조화를 이룬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다수"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중국의 행동과 정책에 대해 미국과 국제사회의 우려를 전하면서 미·중 양국의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은 중국에 중국이 자신의 경제적 운명을 결정하는 것을 궁극적으로 인정하며, 미국이 중국을 억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신호를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동시에 중국도 '우리는 성장하고 번영하지만, 국제무대에서 다른 나라를 대신할 욕망이나 의도가 없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것이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특히 그는 중국이 경제 성장에 따라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경제적 청년기' 시절의 습성을 벗어 버리고 보다 책임 있게 행동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jj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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