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뮬러 특검 트럼프 면책으로 러시아 유착설 보도 언론 타격

입력 2019-03-26 10:40  

뮬러 특검 트럼프 면책으로 러시아 유착설 보도 언론 타격
일부 자성론 속 이라크 침공 전 보도와 비교도

(서울=연합뉴스) 유영준 기자 = 트럼프 대선 캠프의 러시아 유착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가 '기대'와는 달리 '증거 없음'으로 마무리되면서 지난 2년간 이를 집요하게 파헤쳐온 미언론도 허탈과 함께 한편으로 타격을 받은 모습이다.
미언론은 뮬러 특검 수사에 대한 보도를 통해 트럼프 측근 및 일가 구성원이 러시아 측과 공모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했다는 범죄가 궁극적으로 소명될 것이라는 분위기를 조성해왔으나 결과는 실체 없는 음모설 수준에 그치고 만 것이다.
이에 따라 보수, 진보할 것 없이 그동안 뮬러 특검에 대한 언론 보도 태도를 놓고 자성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고 더힐이 25일 지적했다.



빌 클린턴 및 조지 H.W. 부시 행정부 당시 외교관으로 모스크바에 주재했던 웨인 메리는 "언론은 그동안 러시아 히스테리를 초래한 데 대해 자기반성이 있어야할 것"이라면서 "언론이 전적으로 틀린 것은 아니지만 트럼프가 러시아와의 공모를 통해 대통령이 됐다는 주장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거의 없었다"고 지적했다.
뮬러 특검 수사결과가 공개되면서 보수진영은 그동안 언론의 '편향적' 보도를 규탄하는 여론전을 전개하고 있다.
잘못된 주요 보도 사례, TV 논평가들의 편향적 해설, 그리고 방송 출연자들이 '러시아 유착증거'를 갖고 있다고 호언장담하던 사레 등을 적시하면서 방송 측에 이를 시정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트럼프 대선팀은 뮬러 특검 결과가 나온 후 25일 TV 프로듀서들에게 메모를 보내 러시아 유착 스캔들을 주장했던 출연자들을 반박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할 것을 요청했다.
일부 언론인의 경우 그동안 트럼프 러시아 유착설을 지지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트럼프에 비판적인 CNN과 MSNBC 등으로부터 출연을 제한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퓰리처상 수상자인 안보 전문 언론인 세이무어 허시는 러시아 유착 스캔들 보도를 과거 이라크 침공 전 보도와 유사한 것으로 비판했다.
당시 이라크 침공을 앞두고 언론은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갖고 있다는 정부관리들의 주장을 무비판적으로 수용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이라크 침공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일각에서는 비록 뮬러 특검이 러시아 유착 핵심 의혹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면죄부를 부여했지만 트럼프 내부서클 일부 핵심 인사들을 단죄했다는 점에서 언론의 보도가 잘못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를 하고 있다.
또 대통령이 관여된 러시아 유착 스캔들이 갖는 사안의 중요성을 고려할 때 지난 2년간 언론이 취해온 태도가 너무 앞서 나간 것은 아니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러나 비판자들은 뮬러 특검의 조사를 계기로 케이블 TV 시청자들이 급증하면서 방송사들이 책임 있는 보도보다는 시청자를 늘려 수익을 증대시키는 '주주들을 위한' 보도 태도를 취해왔다고 지적했다.
시청자들의 견해에 이의를 제기하고 교육하는 대신 시청자들의 비위를 맞추고 한편으로 분노케 함으로써 돈을 벌었다는 지적이다.
신문(인쇄 매체)들의 경우 지난 2년간 수많은 자칭 특종과 단독기사 등을 통해 마치 결정적 증거라도 되는 것처럼 러시아 유착설을 부풀려왔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트럼프에 비판적인 주류언론인 CNN과 워싱턴포스트(WP), ABC 뉴스 등의 경우 일종의 집단적 사고 분위기로 인해 저널리즘 관행이 느슨해지면서 정정과 취소 사례가 반복됐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웨인 메리는 "기자는 점들을 연결하려 한다. 그러나 점들이 연결될지 확신할 수 없다. 점들을 연결하는 것은 대배심이 할 일이지 기자들이 할 일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하지만 의원들이 뮬러 특검 수사결과에 대응하고 나서면서 러시아 스캔들 조사에 대한 언론의 영향력은 커지고 있는 모습이다.
마이클 맥폴 전 러시아 주재 미 대사는 "뉴스 소비자로서 논평보다는 경험적으로 기반을 둔 보도를 원한다"면서 "근래 후자(논평) 쪽으로 균형이 너무 편향돼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MSNBC를 통해 뮬러 특검이 러시아 유착 스캔들 수사보고서를 제출하면서 트럼프 일가 구성원 수명을 기소할 것이라고 예언했던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25일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면서 자신이 "실제 이상으로 추정했었다"고 시인했다.
뮬러 특검 수사결과로 일단 기선을 잡은 트럼프 진영은 2020 대선까지 언론의 편향적 보도를 집중 물고 늘어질 것으로 보이나 반면 CNN 등은 일부 개인의 논평 등을 이유로 전체를 매도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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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j378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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