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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섬'이라는 제주 비양도, 알고보니 수만년 전 생성

입력 2019-03-26 14:42  

'천년의 섬'이라는 제주 비양도, 알고보니 수만년 전 생성
도 세계유산본부, 기존 방사성 동위원소 분석 결과 2만7천∼4만3천년경 형성

(제주=연합뉴스) 고성식 기자 = 천 년 전에 화산활동으로 형성된 것으로 알려진 제주시 한림읍 비양도가 수만 년 전에 생성된 것으로 밝혀졌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 전용문 박사는 기존 학자들이 방사성 동위원소 등 과학적 방법으로 비양도 생성 연대를 측정한 결과를 토대로 비양도가 2만7천년에서 4만3천년 경 생성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일본 지질학자인 미야케는 1993년 동위원소 연대 측정으로 비양도가 4만3천년 전에 생성됐다고 학계에 보고했다.
이어 2013년 제주 출신 고기원 박사는 2만7천년에서 4만3천년 경 비양도가 형성됐다고 보고했다.
또 비양도가 1천년 전 바닷속에서 화산이 폭발해 형성된 화산체라고 알려졌으나 비양도의 암석이 송이(화산 쇄설물)로 구성돼 육상 화산활동의 산물로 밝혀졌다.
그간 고려사(1451년)와 고려사절요(1452년)에서 고려 목종 5년(1002년)과 목종 10년(1007년) 제주도 서남쪽 바닷속에서 화산 분출이 있었고, 그 화산을 '상서로운 산'이라는 의미로 '서산'(瑞山)이라고 불렀다고 기록한 것을 토대로 비양도가 1천여년 전 바닷속 화산활동으로 생성된 것으로 알려져 왔다.
이번 과학적 검증으로 고려서와 고려사절요에 기록된 서산이 비양도가 아닐 가능성이 커졌다.
전용문 박사는 "역사 문헌에 따라 비양도가 바다에서 솟아난 수성화산체라면 그 흔적이 있어야 하지만 육상 화산활동의 산물로 섬이 구성돼 있어 옛 문헌이 기록한 서산이 비양도와 동일하지 않다"고 말했다.
전 박사는 "역사 기록, 혹은 해석에 오류가 있는 만큼 비양도에 대한 홍보물과 안내판 등에 대한 자료 수정과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o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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