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한 스타들…1분기 뮤지컬 시장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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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9-03-28 06:02  

'이름값' 한 스타들…1분기 뮤지컬 시장 이끌었다

'이름값' 한 스타들…1분기 뮤지컬 시장 이끌었다
조승우·정성화·김준수 등 티켓 파워 과시


(서울=연합뉴스) 임수정 기자 = 1분기 뮤지컬 시장은 스타 배우들의 '이름값'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스타 뮤지컬 배우 조승우와 정성화, 김준수 등이 자신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뮤지컬에 출연하며 관객들을 불러모았다.
28일 예매 사이트 인터파크에 따르면 지난 1월 1일부터 전날까지 뮤지컬 분야 상위 5위(누적 판매점유율 기준) 안에 뮤지컬 '지킬앤하이드', '영웅', '엘리자벳' 등이 포함됐다.

┌──────────────────────────┐
│2019년 1분기 뮤지컬 판매점유율 순위(3월 27일 기준) │
├────┬─────────────────────┤
│순위│작품명│
├────┼─────────────────────┤
│1 │그날들│
├────┼─────────────────────┤
│2 │지킬앤하이드 │
├────┼─────────────────────┤
│3 │영웅 10주년 기념공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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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라이온킹-부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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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엘리자벳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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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연 때부터 이 작품들과 함께한 걸출한 배우들의 합류로 공연 기간 내내 화제를 모은 작품들이다.
작년 11월 개막한 '지킬앤하이드'에는 '조지킬'(조승우와 지킬의 합성어)로 불리는 조승우가 출연 중이다.
'지킬앤하이드'의 2004년 한국 초연 당시 예상치 못한 신드롬급 인기의 일등 공신으로 조승우의 열연이 꼽힌다.
TV와 영화, 무대 등을 오가며 종횡무진 활약 중인 조승우는 특유의 섬세한 감정선과 캐릭터에 대한 뛰어난 몰입감으로 현장 관객들을 장악하는 힘이 뛰어나다.
제작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조승우 출연 회차는 모두 매진을 기록했다"며 "'조지킬' 명성 때문에 작품이 더 알려지고, 그가 출연하지 않는 회차까지도 힘을 받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을 진행 중인 창작뮤지컬 '영웅'의 중심축은 정성화다.
안중근 일대기를 그린 이 작품에 2009년 초연부터 꾸준히 출연한 그에겐 '정중근'(정성화와 안중근 합성어), '안중근 장인'과 같은 수식어가 붙는다.
정성화 특유의 선 굵은 연기가 비장하면서도 속도감 넘치는 이 작품에 누구보다 꼭 들어맞는다는 평가다.
올해 3·1운동 및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역사 소재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영웅'에 훈풍으로 작용했다.
지난달 폐막한 '엘리자벳'은 김준수가 군 제대 후 복귀작으로 선택한 작품이라 더 주목도가 컸다. '엘리자벳'은 김준수 대표작 중 하나다.
그는 2012년 이 작품의 초연과 이듬해 앙코르 공연에 출연했는데, 팬들 사이에서는 '샤토드'(가수 시절 이름인 시아준수와 극 이름 '토드'를 합친 것)로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허스키하면서도 호소력 짙은 음색이 신비롭고 초월적 존재인 '토드'(죽음) 매력을 잘 살려냈다.
제작사인 EMK뮤지컬컴퍼니 관계자는 "공연 기간에 비수기로 분류되는 1~2월이 포함됐음에도, 김준수 출연 회차는 계속 매진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대형 뮤지컬 티켓 값이 10만원을 훌쩍 넘어가다 보니 관객들은 이미 시장에서 검증이 된 배우와 작품들을 택하려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비싼 티켓 값과 시간을 들인 공연 관람에서 '실패'할 확률을 줄이고 싶어서다.
남창임 인터파크 홍보팀 차장은 "이들 작품 모두 시장에서 오랫동안 검증된 스테디셀러"라며 "기존 관객층이 아닌 처음 작품을 보는 관객들도 초연 때부터 작품을 견인해온 '원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지나친 스타 마케팅은 공연 생태계에 장기적으로 좋지 못하다는 우려도 나온다. 몇몇 스타가 시장을 좌지우지하는 구조는 작품의 다양성이나 배우 간 임금 격차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다.
뮤지컬평론가인 원종원 순천향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몇몇 최상위 배우에게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스타를 발굴하고 활용하는 시도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티켓 파워가 출중한 배우들이 대형 라이선스 뮤지컬뿐 아니라 작품성 있는 중소형 규모의 창작 작품에도 출연한다면 시장 다양성 측면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j9974@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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