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중 무역전쟁 속 美에 성의 표시…펜타닐 엄격 통제

입력 2019-04-01 12:53  

中, 미중 무역전쟁 속 美에 성의 표시…펜타닐 엄격 통제
펜타닐, 정신약품 통제 보조 목록에 포함…"미국으로 유입 불가능"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 휴전에서 합의사항이었던 펜타닐의 통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펜타닐의 미국 유입이 불가능하다면서 미중 무역 협상에서 부담이 되는 걸 피하려는 분위기다.
1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공안부와 국가위생건강위원회, 국가약품감독관리국은 5월부터 펜타닐류 물질을 '마취약품과 정신약품 통제 보충 목록'에 포함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향후 펜타닐류 물질은 의약이나 공업, 과학 연구 또는 다른 합법적인 용도가 아닐 경우 유통이 금지되게 된다.
중국의 이번 조치는 미국이 큰 우려를 보이는 펜타닐 규제를 강화해 미중 무역 협상을 조기에 마무리 지으려는 의도로 보인다.
앞서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아르헨티나에서 회동했을 당시 백악관은 시 주석이 펜타닐을 규제하고 미국으로 팔려다 적발된 중국인을 엄벌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전신마취제로 쓰이는 펜타닐은 대표적인 마약성 진통제(오피오이드) 약물로, 미국의 20∼30대 사이에서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료당국은 펜타닐 등의 남용으로 매년 2만 명 이상이 사망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마약성 진통제의 남용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트럼프 대통령은 이 약물과의 '전쟁'을 선언하기도 했다.
중국은 그동안 펜타닐을 절대 미국으로 수출한 적이 없다며 미국과 책임 공방을 벌여왔다.
이를 의식한 듯 류웨진 중국 국가마약금지위원회 부주임은 1일 기자회견에서 "중국은 펜타닐류 약품 단속을 매우 엄격히 하므로 미국으로 유입되는 게 불가능하다"고 주장했다.
류 부주임은 "펜타닐과 관련한 미국의 중국 비난은 증거가 부족하고 사실과 맞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자국 내 관련 약품 단속을 강화해야지 다른 나라를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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