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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하원, '소프트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지지자' 간에도 분열

입력 2019-04-02 18:11  

英 하원, '소프트 브렉시트' '제2 국민투표 지지자' 간에도 분열
'하드 브렉시트'엔 반대하지만 구체적인 각론에서는 이견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하원이 지난달 27일(현지시간)에 이어 지난 1일 열린 '의향투표'(indicative vote)에서도 브렉시트(Brexit) 대안을 찾는 데 실패했다.
하원은 1차 의향투표에서 8개의 브렉시트 대안을 놓고 표결했지만 단 한 개도 과반 지지를 얻지 못했다.
지난 1일 열린 추가 의향투표에서도 EU 관세동맹 잔류안이 찬성 273표, 반대 276표로 3표차 부결한데 이어 노르웨이 모델, 제2 국민투표 개최 등도 의회의 벽을 넘지 못했다.
영국 언론들은 대안 모색 실패가 의회 내 의견이 워낙 다분화돼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존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와 '소프트 브렉시트'(soft Brexit) 지지자 간 분열에 더해 '소프트 브렉시트'와 제2 국민투표 지지자 간에도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드 브렉시트' 지지자는 관세동맹과 단일시장 탈퇴를 포함해 유럽연합(EU)과 완전한 결별을 원한다.
반면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는 관세동맹이나 단일시장 잔류를 포함해 EU와 계속해서 긴밀한 관계가 이어지기를 바라고 있다.
제2 국민투표 지지자들은 여기서 더 나아가 다시 한번 국민의 뜻을 물어 브렉시트가 철회되기를 바라는 이들이 많다.
전날 열린 의향투표에서 관세동맹 잔류안과 노르웨이 모델안이 이른바 '소프트 브렉시트'안이다.
보수당이 이같은 '소프트 브렉시트' 안에 반대 입장을 보인 가운데 노동당 내에서도 제2 국민투표 지지 의원들은 '소프트 브렉시트'안에 찬성표를 던지기를 거부했다.
보수당과 노동당을 탈당한 '독립그룹' 소속 의원들, 자유민주당 역시 관세동맹안에 반대표를 던졌다.
스코틀랜드국민당(SNP) 의원들은 아예 표결에 기권했다.
결국 관세동맹안은 3표차로 가까스로 부결됐고, 노르웨이 모델 역시 반대표가 21표 더 많았다.
반면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들 역시 제2 국민투표 개최안에 찬성표 던지기를 주저했다. 이에 따라 어떤 브렉시트 합의안도 국민투표를 거치도록 한 '확정 국민투표안' 역시 12표차 부결했다.
결국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EU를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만은 피하자는 공감대를 형성하면서도 각론에서는 EU 관세동맹이나 노르웨이 모델과 같은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와 제2 국민투표 지지자 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것이다.
이에 따라 오는 3일 예정된 제3 의향투표에서 과연 하원이 과반 지지를 확보하는 브렉시트 대안을 도출해낼지, '소프트 브렉시트' 지지자와 제2 국민투표 지지자 간 타협을 이뤄낼지가 주목된다.
pdhis959@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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