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2014년부터 고증해 대부분의 구간 복원"
(화성=연합뉴스) 최해민 기자 =100년 전 건장한 성인 남성이 걸어도 하루가 꼬박 걸릴 31㎞를 걸으며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화성 순국선열들이 지나간 '만세길'이 이번 주말 개통된다.

경기 화성시는 6일 오전 10시 화수초등학교 운동장에서 만세길 개통식을 연다고 3일 밝혔다.
화성 만세시위는 100년 전 2천500여명의 주민이 참가한 대규모 항쟁이었다.
주민들은 일본군의 총칼에 굴하지 않고 장안면사무소, 우정면사무소, 화수리 경찰관 주재소를 차례로 공격해 일본 순사 가와바타를 처단했다.
화성 항쟁은 3·1운동 역사상 가장 조직적이고 공세적인 투쟁으로 전해진다.
일제는 당시 독립운동 확산을 막고자 대규모 군대를 동원해 독립운동의 근거지인 제암리 마을에서 주민 23명을 교회에 가두고 총살했고, 독립운동가 김흥렬과 그 일가족 6명을 처참히 학살하는 만행을 저질러 보복했다.
이것이 지금까지 알려진 '제암·고주리 학살사건'의 전말이다.
화성시는 2014년부터 역사적 고증을 통해 독립운동가 차희식, 차병혁, 백낙열, 김연방, 최진성 선생의 유적지와 횃불 시위터, 쌍봉산, 한각리 광장터, 옛 장안·우정면사무소터, 화수리 주재소터 등 총 15곳의 항쟁지를 하나의 길로 연결했다.

당시 선조들이 걸었던 만세길 일부 구간은 이미 공장이나 건물 등이 들어서 전면 복원하진 못했으나 시는 항쟁지마다 이정표와 안내문을 세우고 화성 3·1운동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도록 했다.
오는 6일 열리는 개통식에는 화성시와 경기남부보훈지청, 광복회 관계자와 독립의 횃불 주자 100명, 청소년만세꾼 100명, 일반참가자 등 45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개통식 후에는 옛 우정보건지소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된 '방문자센터'에서 출발, 이틀간 구간별로 나눠 총 31km를 걷는 만세길 걷기체험도 진행된다.
걷기체험 1일 차 코스는 ▲차희식 선생 집터 ▲차병혁 선생 생가 ▲수촌교회 ▲옛 장안면사무소터 ▲쌍봉산근린공원, 2일 차는 쌍봉산근린공원에서 ▲김연방 선생 묘소 ▲옛 우정면사무소터 ▲최진성 선생 집터 ▲방문자센터로 구성됐다.
각 주요 항쟁지마다 전문 해설사가 터에 깃든 역사적인 의미를 설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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