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트처치 테러범에 정신감정…89개 혐의 적용

입력 2019-04-05 10:47   수정 2019-04-05 14:30

크라이스트처치 테러범에 정신감정…89개 혐의 적용
구치소에서 화상으로 첫 공판 참석…다음 공판은 6월

(서울=연합뉴스) 이경욱 기자 = 뉴질랜드 법원이 남섬 최대 도시 크라이스트처치의 모스크(이슬람사원) 2곳에서 총기를 난사, 50명의 목숨을 앗아간 범인에 대해 정신감정을 명령했다.

크라이스트처치 고등법원 캐머런 멘더 판사는 5일 오전 열린 이 사건 첫 공판에서 호주 출신 범인 브렌턴 태런트(28)가 재판을 제대로 받을 수 있을지 파악하기 위해 정신감정 명령을 내린다고 밝혔다고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ㆍ로이터 통신ㆍ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다.
그에게는 살인 혐의 50개와 살인미수 혐의 39개 등 모두 89개의 혐의가 적용됐다.
법원은 다음 공판이 열리는 오는 6월 14일까지 태런트를 뉴질랜드에서 가장 경비가 철저한 북섬 오클랜드 구치소에 계속 구금 조치하는 한편 탄원을 제출하지 말도록 결정했다.
그는 이날 수갑을 찬 채 회색 죄수 복장 차림으로 구치소에 마련된 피고인석에 앉아 재판부의 말을 경청했으며 단 한마디도 하지 않았다.
태런트는 이날 법정에 직접 출석하지 않고 구치소에서 화상 연결 형태로 심문을 받았다.
만일 그의 유죄가 확정된다면 그에게는 뉴질랜드 사상 처음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이 선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뉴질랜드에는 사형 선고 제도가 없다.
[로이터 제공]
20분 정도 진행된 공판에는 희생자 가족과 생존자 등 수십명과 보도진이 참석했다.
재판부는 공판 장면 영상 촬영을 허용했으나 태런트의 얼굴은 희미하게 처리하도록 명령했다.
구치소 측은 그에 대해 24시간 정밀 감시하고 있으며 신문 열람 등 언론 접근을 금했다고 말했다.
재판정에 나온 희생자 가족 토파잘 알람은 "수많은 내 친구들을 살해한 자를 보기 위해 왔다"며 "범인은 아무런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태런트 변호인 측은 공판에 대해 아무런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지난달 15일 크라이스트처치에 있는 2곳의 모스크에 침입해 총기를 난사, 50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이날 테러로 수십명이 부상하기도 했다.

kyung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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