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억원' 이대호, 결승타·'125억' 양의지, 공수 맹활약

입력 2019-04-05 22:17  

'150억원' 이대호, 결승타·'125억' 양의지, 공수 맹활약
롯데 이대호, 역전 투런포 등 4안타 3타점
NC 양의지, 친정 두산 상대로 잘 막고 잘 치고
분위기 쇄신한 KIA, 이명기 홈런포로 진땀승
SK, 삼성에 무실점 승리…kt는 LG에 패하며 벌써 시즌 10패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KBO리그 역대 프리에이전트(FA) 최고액 1, 2위 기록을 쓴 이대호(롯데 자이언츠)와 양의지(NC 다이노스)가 명성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이대호는 시즌 첫 홈런을 역전 투런포로 장식하며 4안타(5타수) 3타점을 올렸고, 양의지는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친정팀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롯데는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에서 이대호의 결정력을 앞세워 5-2로 승리했다.
이대호는 0-1로 뒤진 3회말 무사 1루에 타석에 들어서서 상대 선발 채드벨의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중간 담을 넘어가는 투런 아치를 그렸다.
앞선 11경기에서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던 이대호는 홈팬 앞에서 시원한 역전 홈런을 쳤다.
한화가 2-2 동점을 만들자, 이대호는 4회말 다시 타점을 올리며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한화 고졸 신인 노시환은 0-0으로 맞선 3회초 좌중월 솔로포를 쏘아 올렸다.
노시환은 프로 첫 홈런을 고향 부산에서 기록했다.
노시환은 2019년 프로 무대를 밟은 '순수 신인' 중 처음으로 홈런을 친 타자다.
미국 마이너리그, 일본 독립리그에서 뛴 '국외 복귀파 신인' 이학주(삼성 라이온즈)가 이미 2홈런을 쳤지만, 고교 혹은 대학을 졸업하고 곧바로 2019년 KBO리그에 입성한 타자 중 홈런을 친 타자는 노시환뿐이다.




하지만 '부산 야구를 대표하는 타자' 이대호가 더 강했다.
이대호는 2-2로 맞선 4회말 무사 만루에서 1타점 좌전 적시타를 쳤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롯데 전준우는 8회말 솔로 홈런을 치며 쐐기점을 뽑았다.
NC는 서울 잠실 방문경기에서 두산을 7-3으로 꺾었다.
생애 처음으로 두산을 만난 양의지가 승리의 주역이었다.
현역 최고 포수로 꼽히는 양의지는 선발 드루 루친스키와 배터리를 이뤄 7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양의지는 8회말 수비 때 정범모와 교체됐고, 두산은 8회에야 무득점 수렁에서 벗어났다.
양의지는 타석에서도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으로 활약했다.
이적 후 처음이자, 생애 처음으로 두산의 상대 팀으로 더그아웃에 짐을 푼 양의지는 경기 전 김태형 두산 감독, 포수 박세혁 등을 만나 인사했다.
2회초 타석에 들어설 때는 헬멧을 벗고 허리를 90도로 숙여 1루, 홈플레이트, 외야 관중석을 향해 인사했다.
하지만 포수 마스크를 쓰고, 배트를 들었을 때는 냉정해졌다.




2회초 첫 타자로 나선 양의지는 두산 우완 이용찬의 6구째 시속 136㎞ 슬라이더를 받아쳐 우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쳤다.
단숨에 득점권에 도달한 양의지는 모창민의 중전 안타 때 홈을 밟았다.
NC는 1회 권희동, 2회 김성욱, 3회 나성범, 6회 노진혁 등 홈런 4방을 몰아치며 두산 마운드를 맹폭했다.
5명을 2군 혹은 재활군으로 내려보내며 분위기 쇄신에 돌입한 KIA 타이거즈는 이명기의 결승포로 키움 히어로즈에 진땀승을 거뒀다.
KIA는 광주 홈경기를 6-4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전 KIA는 외야수 제러미 해즐베이커, 나지완, 내야수 김주찬, 김선빈, 황윤호를 1군 엔트리에서 뺐다.
'새 판'을 짠 KIA는 7회말까지 7-1로 앞서갔다.
그러나 8회초 1사 1, 3루에서 하준영이 키움 장영석에게 좌월 3점포를 얻어맞아 4-4 동점을 허용했다.
위기의 순간, 이명기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명기는 8회말 선두타자로 나서 키움 우완 이보근을 공략해 우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KIA는 8회말 1사 1루에서 나온 한승택의 좌익수 쪽 2루타로 1점을 보태며 한숨을 돌렸다.




SK 와이번스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치른 홈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3-0으로 눌렀다.
선발 앙헬 산체스가 6이닝 5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불펜진도 위기를 잘 넘겼다.
SK는 이날 선발 출전한 야수 9명이 모두 1안타씩을 치며 올 시즌 팀의 첫 선발 전원 안타 기록을 만들었다.
삼성은 8안타를 치고도 1점도 뽑지 못했다.
특히 0-3으로 뒤진 8회초 2사 만루에서 전 SK 선수 김동엽이 삼진으로 물러난 장면이 삼성으로서는 가장 아쉬웠다.
LG 트윈스는 선발 케이시 켈리의 무실점 호투와 모처럼 폭발한 타선 덕에 kt wiz를 13-0으로 완파했다.
켈리는 7이닝 동안 안타 1개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역투해 시즌 2승(1패)째를 챙겼다. 볼넷 3개를 내준 점은 아쉬웠지만, 삼진 7개를 잡으며 구위를 과시했다.
LG 타선은 16안타를 몰아치며 13점을 뽑았다.
최하위 kt는 5연패 늪에 빠지며 12경기 만에 시즌 10패(2승)째를 당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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