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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베네수엘라 석유회사 수출 제재…마두로 퇴진압박 가속

입력 2019-04-06 09:53  

미국, 베네수엘라 석유회사 수출 제재…마두로 퇴진압박 가속
펜스 "모든 선택지가 탁자 위에 있어…베네수엘라 쿠바에서 독립시킬 것"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미국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의 '돈줄'인 국영 석유회사 PDVSA의 석유 수출 제재 방침을 밝히며 마두로 정권 퇴진 압박수위를 한층 높였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은 5일(현지시간) 휴스턴 라이스대학의 베이커 공공정책연구소를 방문해서 한 연설에서 "베네수엘라의 석유는 베네수엘라인의 것"이라 밝혔다고 로이터, AFP통신이 보도했다.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석유 수출 선박을 "그 부패한 정권의 명줄"이라 부르며 "모든 선택지(옵션)가 탁자 위에 놓여 있다. 마두로는 미국의 굳은 결심을 시험해보지 않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모든 선택지'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마두로 정권에 대해 군사행동까지 고려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하며 사용해온 표현이다.
그러면서 펜스 부통령은 "미국은 민주주의로의 전환이 평화롭게 이뤄질 수 있도록 모든 외교적, 경제적 압박을 계속해서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펜스 부통령은 베네수엘라의 정치적 우방국이자 석유 수입국인 쿠바에 대해서도 제재 강도를 높일 것을 시사했다.
그는 "몇 주 내로 미국은 쿠바에 대해 더욱 강력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쿠바 지도자들을 서반구의 "진짜 제국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하고 "쿠바에서 베네수엘라를 독립시킬 때가 왔다"고 덧붙였다.
익명을 요구한 미 정부 관계자는 쿠바가 베네수엘라에서 하루에 5만 배럴의 원유를 수입하는 대가로 정보 인력 등을 파견해 마두로 정권의 권력 유지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연설 뒤 미 재무부는 PDVSA가 소유하거나 운항하는 선박 34척을 제재 대상에 추가했다고 발표했다.
재무부는 또 지난 2월과 지난달에 쿠바에 원유를 실어나른 선박 '데스피나 안드리안나'호의 소유주인 라이베리아 국적 선적회사와 운용 주체인 그리스 국적 선적회사 두 곳을 제재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1월 미국은 PDVSA에 대해 미국 관할권이 미치는 지역에서 자산 동결과 송금 금지 등의 제재를 가했다.
세계 최대 원유 매장량을 보유한 베네수엘라는 2014년 이후 이어진 국제유가 하락세와 미국의 경제·금융 제재 등으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는 가운데 '한 나라 두 대통령' 사태로 정정 불안마저 지속하고 있다.

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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