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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선수에 빗장 연 오거스타, '여자 마스터스' 계획엔 절레절레

입력 2019-04-11 08:58  

女선수에 빗장 연 오거스타, '여자 마스터스' 계획엔 절레절레
리들리 오거스타 회장 "여자 아마추어 골프 육성에 집중"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처음으로 여자 아마추어 대회를 개최하며 여자 선수에 문을 연 미국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프로 선수들을 위한 '여자 마스터스' 계획엔 고개를 내저었다.
프레드 리들리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 회장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이저대회 마스터스의 개막을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지금까지 골프 성장을 위한 우리의 노력은 아마추어 골프에 집중돼 있다"고 말했다.
리들리 회장은 "미래의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스타들인 아마추어들을 성장시키는 일이 여자 프로골프에 도움이 될 것이다. LPGA도 동의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여자 대회를 프로로 확대할 가능성에 선을 그었다.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 위치한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오랫동안 백인 남성 위주의 정책을 펴왔다.
1933년 개장한 이후 1990년이 돼서야 처음으로 흑인 회원을 받았고, 여성단체의 끈질긴 투쟁으로 2012년 비로소 여성 회원에게까지 문을 열었다.
그리고 지난주 처음으로 여자대회인 오거스타 내셔널 여자 아마추어 대회가 이곳에서 열려 미국 아마추어 선수 제니퍼 컵초가 첫 우승자가 됐다.
박세리, 안니카 소렌스탐 등 여자골프 전설들이 시타를 하기도 한 이 첫 여자대회는 골프계 안팎에서 화제를 모았다.
마스터스를 네 차례 제패한 타이거 우즈(미국)는 당시 여자 선수들의 선전에 감탄하며 "오거스타가 여자 골프를 위해 내딛은 큰 한 걸음이고 옳은 방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리들리 회장은 이 대회가 이러한 감동을 줄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면서 "오거스타를 더 좋은 조직으로 만들었다"고 자평했다.
그는 그러나 오거스타가 오랫동안 여성을 배제한 것이 실책이었다는 견해에 대해서는 "언제든 과거를 돌아보면서 더 좋은 방법이 있었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더 중요한 건 미래를 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mihy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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