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경찰, 극우단체 활동거점 30곳 '동시다발' 압수수색

입력 2019-04-11 15:50  

독일 경찰, 극우단체 활동거점 30곳 '동시다발' 압수수색
'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 수사 중…핵심 용의자 20명 특정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독일 경찰이 10일(현지시간) 극우단체와 관련해 브란덴부르크와 베를린, 작센 등 4개 주 30개 거점을 동시다발로 압수수색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과 독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새벽부터 아파트와 사무실, 상점 등 30곳을 급습해 오후까지 샅샅이 뒤졌으며 현장에서 체포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극우단체인 '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를 목표로 한다.
코트부스는 독일의 수도 베를린에서 남동쪽으로 약 120㎞ 떨어진 도시로, 반(反)난민 정서가 강한 옛 동독 브란덴부르크주에 있다.
2015년부터 코트부스에 난민 3천명가량이 수용된 이후 독일인과 외국인 청소년 간 맞공격이 반복됐다.
지역 축구팀인 '에네르기 코트부스'의 팬들이 주축이 돼 만들어진 '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는 작년 4월부터 강도, 폭력, 탈세 등 범죄 활동과 신나치주의 활동으로 수사받아왔다.
특히 이 단체는 작년 여름 작센주 켐니츠에서 발생한 극우주의 폭력시위의 배후로 지목됐다.
당시 켐니츠에서 거리 축제 참가자 간 다툼이 벌어져 35세 남성이 흉기에 찔려 사망했고, 가해자로 시리아 남성이 체포되자 "이민자가 독일인을 살해했다"며 폭력시위가 벌어졌다.
'인페르노 코트부스 1999'는 2017년 5월 해산을 선언했지만, 실제로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경찰은 의심한다.


베를린 일간지 타게스슈피겔은 경찰이 이 단체 소속 핵심 용의자 20명을 특정했다고 전했다.
코트부스시 대변인은 이날 오전 "극우 성향 극단주의자와 단체로 인해 문제가 있다"고 밝혔다.
코트부스시와 인근 지역에서는 약 400명이 극우주의자들이 활동 중인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문신 전문점, 보안업체를 운영하거나 극우주의자들이 즐겨 입는 옷 등을 팔고 있다.
noano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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