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전쟁 그리고 패션·노무현과 바보들

입력 2019-04-12 18:37  

[신간] 전쟁 그리고 패션·노무현과 바보들
디저트의 모험·국어사전 혼내는 책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전쟁 그리고 패션 = 남보람 지음.
과거 군사문화에 대한 거부감이 사회에 퍼져 있어서 그런지 군복이라고 하면 어쩐지 경직되고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그러나 사실 남성 패션은 군복이 선도에 서서 이끌어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특히 개선장군의 칼같이 다린 제복은 '성공한 남자'와 '승리'를 상징했다. 밀리터리 룩은 단순히 군복 패션이 아니라 '사회적 승자'임을 보여주는 스타일로 평상복 패션 속으로 들어왔다.
전쟁사 전문가인 저자는 군복 패션이 일반인에게 영향을 미친 이유는 그들의 '워너비'들이 착용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군복은 사실 '생존 미학'이다. 주머니의 위치나 모양, 바짓단의 너비, 의류와 장신구 색깔, 단추 유무 등은 일상생활에서는 미학적 디자인만 고려 대상이지만 전장에서는 목숨이 달린 문제이다.
그래서 지휘관들은 샤넬이 지휘한 승마 바지를 입고, 버버리 트렌치코트를 걸쳤다. 전쟁 수행에 적합한 복장을 최고의 디자이너에 맡긴 것이다. 해군이 통 넓은 바지와 푸른 줄무늬 셔츠를 입고 공군이 '레이밴' 선글라스를 착용한 것도 마찬가지 이유에서다.
와이즈플랜. 152쪽. 1만8천원.


▲ 노무현과 바보들 = 손현욱 기획. 바보들 엮음.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추모 영화 '노무현과 바보들'에 모두 담지 못한 얘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영화 제작팀은 2년간 전국을 돌며 82명을 인터뷰해 2만5천매가 넘는 녹취 원고를 만들었고, 이를 두 권의 책으로 만들었다.
1권에는 노 전 대통령의 선거 승패 역사, 2권에는 대통령 재임 시절 탄핵과 퇴임까지 이야기가 담겼다.
열혈 지지자 '미키 루크', 노사모 제안자 '늙은 여우', 부림 사건 피해자, 배우 문성근과 명계남, 박원순 서울시장과 최문순 강원지사 등과 들려주는 '노무현 이야기'가 입체적으로 펼쳐진다.
싱긋. 두 권 세트 792쪽. 3만8천원.


▲ 디저트의 모험 = 제리 퀸지오 지음. 박설영 옮김.
마카롱, 녹차 아이스크림, 치즈 케이크, 푸딩, 스펀지케이크, 프로피테롤, 슈볼….
예쁘고 매혹적이고 달곰한 디저트들. 다이어트 중이라도 한 입 베어 물고 싶다는 욕망을 떨칠 수 없게 만든다. '미식의 끝판왕'으로 불리는 디저트는 국내에서도 대유행이다.
음식 역사 전문 저술가인 저자는 디저트의 역사부터 종류, 코스, 나라별 특색 등을 흥미롭게 소개한다.
프시케의숲. 316쪽. 1만6천800원.



▲ 국어사전 혼내는 책 = 박일환 지음.
시인이자 소설가인 저자가 국어사전에 수록된 단어 뜻풀이의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한다.
사전은 표제어 숫자가 아니라 뜻풀이의 질이 핵심이라는 게 저자의 지론이다.
가장 상용되는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과 고려대 한국어대사전에서 어려운 뜻풀이, 낯선 낱말, 어색한 피동형 표현, 동어 반복, 다양한 뜻 누락 등 '티'를 잡아내 바로잡는다.

lesl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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