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 공격수' 가빈·디우프, 어느 팀의 '우승 청부사' 될까

입력 2019-04-13 10:36  

'괴물 공격수' 가빈·디우프, 어느 팀의 '우승 청부사' 될까
5월 초 토론토 개최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 때 지명에 관심
가빈·디우프 잡는 팀은 상위권 전력…드래프트서 순위 추첨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배구 외국인 선수 남녀부 트라이아웃이 다음 달 초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가운데 '괴물 공격수' 가빈 슈미트(33·캐나다)와 발렌티나 디우프(27·이탈리아)가 어느 팀의 낙점을 받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5월 1∼3일 여자부, 7∼9일 남자부가 차례로 진행되고, 남녀부 각각 34명의 초청 선수 명단이 확정됐다.
남자부 70명, 여자부 49명 등 총 119명의 외국인 선수가 참가를 신청한 가운데 13개 구단의 선호를 반영해 각각 30명을 추린 뒤 2018-19시즌 V리그에서 뛴 선수 중 참가를 희망한 각 4명을 포함했다.
트라이아웃에선 이틀 동안 선수들을 조별로 나눠 기량을 테스트한 뒤 드래프트를 개최한다.
남자부와 여자부는 챔피언결정전 성적을 포함한 V리그 순위에 따라 구단별로 구슬 개수를 차등 부여해 추첨기를 통해 구슬이 나오는 순서로 선수를 지명한다.
남자부는 140개의 구슬을 7개 구단에 주는데, 최하위 한국전력이 35개를 받아 1순위 추첨 확률이 가장 높고, 챔프전 우승팀인 현대캐피탈은 5개로 확률상 가장 밀린다.
지난 시즌엔 우리카드가 1순위 지명권을 받아 '거포' 리버만 아가메즈(34·콜롬비아)를 뽑은 가운데 올 시즌에는 어떤 구단이 가장 먼저 선수를 지명할지가 관심사다.



트라이아웃 남자부 참가 대상자 34명 중에는 '캐나다산 폭격기' 가빈이 현재로선 1순위 후보로 꼽힐 가능성이 크다.
가빈은 2009년 삼성화재에 입단해 데뷔 첫해인 2009-10시즌 1천110득점으로 프로 출범 후 처음으로 1천 득점을 돌파하며 그해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올랐다.



그는 2009-10시즌과 2010-11시즌, 2011-12시즌 등 세 시즌 연속 삼성화재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이끌고 챔프전 MVP 3연패 위업을 이뤘다.
챔프전 MVP 3연패는 남녀부를 통틀어 가빈이 유일하다. 남자 선수로는 숀 루니(현대캐피탈)와 레오(삼성화재)가 각각 2년 연속 챔프전 MVP에 오른 적이 있다.
라이트 공격수인 가빈은 현재 그리스 올림피아코스에서 뛰는데, 전성기의 기량에는 조금 못 미쳐도 50% 이상의 성공률로 파괴력 있는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가빈은 트라이아웃에 의무적으로 초청되는 구단 추천 선수에서 2개 구단으로부터 각각 1위를 받았다.
정규리그 우승팀 대한항공과 창단 첫 '봄 배구'에 성공한 우리카드가 가빈을 각각 1순위 초청 선수로 지목했다.
특히 가빈은 트라이아웃 참가가 불발될 뻔했던 위기도 넘겼다.
그는 소속팀의 챔피언십 일정과 트라이아웃 시기가 겹쳐 5월 9일 예정된 드래프트 참여가 쉽지 않았다. 원래 규정에는 드래프트 당일 참석해 계약서에 사인하게 돼 있다.
다행히 한국배구연맹(KOVO)이 구단의 의견을 수렴해 트라이아웃 첫날 참가하는 것으로 드래프트 당일 불참을 허락했다.
가빈 외에 터키 리그에서 뛰는 라이트 존 벤트(25·프랑스)가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로 추천돼 의무 초청 대상자가 됐다.
또 2013-14시즌부터 2015-16시즌까지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라이트 마이클 산체스(31·쿠바)는 1개 구단으로부터 2위를 받았고, 캐나다 출신의 레프트 스티븐 헌터(28)는 현대캐피탈의 1순위 추천과 2개 구단의 2순위 추천을 받았다.



이밖에 각각 1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와 2순위 추천을 받은 레프트 제이크 랑글로이스(26·미국)와 2017-18시즌 트라이아웃 1순위로 OK저축은행에 선발됐던 라이트 브람 반 덴 드라이스(29·벨기에)도 지명받을 가능성이 큰 선수들이다.
또 현대캐피탈이 2순위로 추천한 우간다 출신의 라이트 다우디 오켈로(23)와 이번 시즌 V리그에서 뛴 아가메즈, 타이스 덜 호스트(27·네덜란드), 요스바니 에르난데스(28·쿠바), 펠리페 안톤 반데로(30·브라질)도 구단의 선택을 기다린다.
여자부 트라이아웃 초청 대상자 중에선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의 디우프가 어느 구단에 낙점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디우프는 3년 전까지 이탈리아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고, 202㎝의 큰 키를 이용한 타점 높은 공격력을 자랑한다.
브라질 리그에서 뛰는 디우프는 실제로 2개 구단으로부터 1순위 초청 선수로 추천을 받았다.
디우프를 잡는 구단은 단번에 상위권 전력으로 분류될 것으로 보여 드래프트 지명 순위 추첨에서 구단들의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디우프 외에는 이번 2018-19시즌 IBK기업은행에서 뛰며 득점 1위에 올랐던 어도라 어나이(23·미국)와 마야(31·스페인), 알레나(29·미국), 파튜(33·세네갈)도 다시 한번 V리그에 뛰기 위해 트라이아웃에 참가한다.



이밖에 2016-17시즌 트라이아웃에서 1순위로 한국인삼공사에 지명됐으나 개인 사정으로 입단하지 못한 서맨사 미들본(28·미국)과 흥국생명에서 뛰었던 테일러 쿡(25·미국)도 재도전에 나선다.
또 터키 리그에서 뛰는 셰리댄 앳킨슨(24·미국), 옐레나 트르니치(23·세르비아)와 헝가리 리그에서 활약하는 니콜레타 페로비치(26·몬테네그로)도 눈길을 끈다.
chil881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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