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보란듯…美민주 대선주자 샌더스·오루크 납세자료 공개(종합)

입력 2019-04-16 15:07  

트럼프 보란듯…美민주 대선주자 샌더스·오루크 납세자료 공개(종합)
샌더스, 2016~2017년 연소득 100만달러 이상…"트럼프도 똑같이 해달라" 압박
질리브랜드·워런·해리스 등 이어 잇따라 동참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 뛰어든 버니 샌더스(무소속·버몬트) 상원의원이 자신의 과거 10년 치 납세자료를 공개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납세자료 공개를 촉구하고 나섰다.
15일(이하 현지시간) AP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샌더스 의원은 2009~2018년 납세자료를 공개해 자신이 '백만장자(millionaire)'임을 입증했다.
이들 납세자료를 근거로 계산한 샌더슨 의원 부부의 2016년과 2017년 소득은 각각 106만2천626달러(약 12억원), 113만1천925달러(약 12억8천만원)로 연 소득 백만달러 이상이었다.
AP는 상위 1%가 아닌 모두를 위한 경제와 정부를 요구해온 샌더슨 의원이 상위 1%에 속하게 됐다고 전했다. 워싱턴DC에 있는 비영리기구인 경제정책연구소(Economic Policy Institute)에 따르면, 미국에서 연 소득 42만1천926만달러 이상을 버는 가계는 상위 1%에 해당한다고 AP는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 부부의 2015년 소득은 24만622달러에 그쳤지만, 지난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기간 발간된 '버니 샌더스, 우리의 혁명(Our Revolution: A Future to Believe In)' 등의 저서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소득이 급증했다.
다만, 2018년 소득은 56만1천293달러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샌더스 의원은 성명을 통해 "납세자료는 우리 가족의 운이 좋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나는 봉급생활을 하는 가정에서 자랐기 때문에 경제적 불안전성이 주는 스트레스를 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나의 소득이 늘어남에 따라 세금을 더 내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며 "이는 조국에 대한 의무이자, 투자"라고 덧붙였다.
샌더스 의원은 15일 폭스뉴스채널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나와 아내는 막 10년 치 납세자료를 공개했다"며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했다.
앞서 샌더스 의원은 지난 9일 뉴욕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도 자신의 납세자료 공개를 예고하면서 "나는 트럼프 대통령도 정확히 똑같은 일을 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캠페인 때부터 납세자료 공개를 요구받았지만, 국세청의 감사를 받고 있다는 이유로 거부해왔다. 그러나 국세청은 감사가 납세자료 공개에 장애가 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샌더스 의원은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아웃사이더 돌풍'을 일으키며 스타 정치인으로 부상했지만, 힐러리 클린턴 후보에 밀려 본선에는 오르지는 못했다.
이후에도 부유세 도입 등을 주장하며 백만장자와 억만장자를 공격해온 샌더스 의원은 지난 2월 19일 지지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두 번째 대선 출마를 공식 발표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베토 오루크(46) 전 하원의원(텍사스)도 이날 2008~2017년까지 최근 10년 동안의 납세자료를 공개했다.
납세자료를 근거로 계산한 오루크 전 의원 부부의 2015~2017년 연 소득은 33만달러 이상이었고, 2008년 연 소득도 약 28만달러였다고 AP는 전했다.
앞서 민주당 대선 주자 중 키어스틴 질리브랜드(뉴욕) 상원의원과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 상원의원, 카말라 해리스(캘리포니아) 상원의원도 최근 자신의 납세자료를 공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납세자료 공개를 압박한 바 있다.
hoj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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