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26일부터 최고액권 '500 유로' 지폐 발행 안 해"

"유로존, 26일부터 최고액권 '500 유로' 지폐 발행 안 해"
독일·오스트리아도 '500 유로 지폐 퇴출'에 가세…"검은돈 차단"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독일과 오스트리아의 중앙은행이 오는 26일부터 500 유로(약 65만 원)권 지폐를 더는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고 네덜란드 온라인 매체인 'NU.nl'이 20일 보도했다.
이렇게 되면 유럽연합(EU)에서 유로화를 사용하는 19개 회원국인 유로존에서 500 유로권 지폐는 더는 발행되지 않고, 점차 사라지게 된다.
앞서 유로존의 통화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유럽중앙은행(ECB)은 지난 2016년 '검은 돈'의 흐름을 막기 위해 최고액권인 500 유로권 지폐를 퇴출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제외한 17개 회원국은 지난 1월부터 500 유로권 지폐의 발행을 중단했다.
그동안 500 유로권 지폐는 유로존의 다른 회원국보다도 독일과 오스트리아에서 인기가 높아 더 많이 유통돼왔다.
이 때문에 두 나라는 다른 유로존 국가보다 500 유로권 지폐를 더 오래 유통하도록 했다고 이 매체는 설명했다.
ECB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유통되고 있는 500 유로권 지폐는 모두 5억900만장으로 모두 2천550억 유로에 달한다.
500 유로권이 더는 발행되지 않더라도 현재 500 유로권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은 그 화폐 가치가 계속 유지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ECB는 밝혔다.
그동안 500 유로권 지폐는 검은돈 거래에 자주 이용돼왔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화폐 가치가 커서 보관과 유통 등이 쉽기 때문이다.
500 유로권 지폐로 100만 유로를 채우더라도 무게가 2.2kg에 불과하다.
50 유로권 지폐로 100만 유로를 채우면 그 무게가 20kg을 훌쩍 넘는다.
한편, ECB는 오는 5월 말에 위폐 방지를 위해 보안조치를 강화한 새로운 100 유로권 지폐와 200 유로권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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