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김정은,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함선 승선 계획도"(종합2보)

日언론 "김정은,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함선 승선 계획도"(종합2보)
"오페라 극장·수족관 시찰 검토…국경지역서 환영식 준비할 듯"

(도쿄=연합뉴스) 김정선 김병규 특파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방문 기간에 러시아 태평양함대 사령부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마린스키 발레단의 극장 등을 시찰하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22일 러시아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이렇게 전하며 의전 담당인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 등 북한 고위 관료가 시찰 예정지를 방문했다고 설명했다.

이 당국자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문지로 세계적 수준의 발레 공연이 펼쳐지는 마린스키 극장 극동지부, 극동 지역 최대 규모의 수족관,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통신은 블라디보스토크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군항(軍港) 방문을 검토한다며 러시아 해군 태평양함대의 함선에 승선하고 함대 사령부 인근 전사자 위령비에 헌화하는 계획도 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북러 관계자를 인용해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가 이날 평양으로부터 도착했으며, 다른 러시아 당국자와 북한 고위 관리들로 보이는 몇 명도 이날 현지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북러 정상회담 장소로 유력시되는 루스키섬의 극동연방대에는 양국 국기 사이에 한글과 러시아어로 '환영합니다'라고 쓰인 간판이 반입됐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김 위원장이 24일 특별열차로 하산을 통해 러시아에 들어가 블라디보스토크 루스키섬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찬을 한 다음, 25일 푸틴 대통령과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잇따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이 26일 북한에 돌아가기 전에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북한 유학생, 연구자들과 만나는 행사의 참석이나 관광도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닛폰TV 계열 매체인 NNN은 이날 블라디보스토크 공항에 평양에서 온 북한 관계자가 도착했다면서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25일에는 북한 측이 주최하는 행사도 준비되고 있다고 전했다.
TBS 방송은 정상회담 개최 장소의 부지 내에 헬리콥터 임시 출발·착륙장이 설치돼 있다고 소개했다.
TBS는 또 복수의 러시아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러시아 측이 북한에 접한 국경 지역에서 김 위원장의 환영식을 하는 방향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은 해당 지역으로 러시아 하산을 거론했다.
후지TV 계열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정상회담을 앞두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탈 것으로 보이는 차량이 지난 21일 러시아 정부 화물기로 블라디보스토크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TV아사히 계열 ANN은 북한 인공기가 배치된 극동연방대 구내 모습을 소개하기도 했다.
b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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