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이번주 일대일로 포럼·관함식 앞세워 '중국몽' 키운다

입력 2019-04-22 09:32  

시진핑 이번주 일대일로 포럼·관함식 앞세워 '중국몽' 키운다
23일 해군 창설 70주년 관함식…항모·신형 구축함 선보여
25~27일 일대일로 정상포럼…푸틴 등 37개국 정상 참석 예정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미·중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이번 주 해군 국제 관함식과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국제협력 고위포럼을 앞세워 중국몽(中國夢)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시진핑 주석은 국제 관함식을 통해 중국의 막강한 군사력을 뽐냄과 동시에 미국이 강력히 반발하는 대외 확장 정책인 일대일로에 각국 정상들을 끌어들여 주요 2개국(G2)으로서의 위상 확보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올해 신중국 창립 70주년을 맞아 중국이 세계 최강 미국과 견줄 만한 반열에 올랐음을 선전하고 시진핑 주석의 존재감을 대내외에 과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22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중국은 오는 23일 칭다오(靑島)에서 해군 창설 70주년을 맞아 합동 관함식(해상열병식)을 열고 랴오닝 항공모함과 신형 핵잠수함, 신형 구축함, 전투기 등 최첨단 전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행사와 관련해 지난 22일 한국과 일본 등에서 10척 이상의 함정이 칭다오항에 도착했으며 60여 개국의 대표단도 속속 중국에 입국하고 있다.
중국 당국은 지난 21일 베이징(北京)에서 해군 창립 70주년 경축대회를 열고 시진핑 주석의 강군 사상으로 중국 해군이 강력한 현대화 해군으로 발전했다면서 세계 일류 해군 건설을 다짐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매체들은 미국을 의식한 듯 이번 국제 관함식이 중국의 힘을 자랑하는 무대가 아니라며 과도한 의미 부여를 경계하고 있다.

하지만, 시진핑 주석이 이번 관함식을 직접 주관할 것으로 보여 시 주석의 절대 권력과 더불어 급속하게 성장하는 군사력을 과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번에는 군함을 보내지 않고 주중 대사관의 무관만 참석하기로 했다.
지난해 환태평양훈련(림팩) 참가 초청 취소에 이어 중국 관함식 불참은 중국의 군사력 확장에 대한 미국의 경계심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중국의 군사전문가들은 해석하고 있다.
앞서 시진핑 주석은 미·중 간 갈등이 한창이던 지난해 4월 남중국해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해상열병식을 사열하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과 강군 건설을 부르짖은 바 있다.
한 소식통은 "중국의 이번 국제 관함식은 시 주석이 주관하면서 미국에 보란 듯이 막강한 해군력으로 무력시위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오는 25~27일 베이징에서 열리는 제2회 일대일로 국제협력 고위포럼 또한 주목할만하다.
일대일로는 중국몽을 외치는 시진핑 주석이 대외 확장을 위해 집권 후 강력히 추진해온 핵심 정책이기 때문이다.
이번 정상포럼에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37개국 정상이 참석한다.

파키스탄, 필리핀, 이탈리아, 그리스, 포르투갈 등의 정상들이 참석하며, 유엔 사무총장과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등 국제기구 수장도 함께한다. 중국을 포함하면 정상과 국제기구 수장 40명이 한자리에 모이는 셈이다.
시진핑 주석은 이번 포럼에서 개막식 기조연설과 더불어 원탁 정상회담도 주재하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버금가는 국제적 리더임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이미 이번 일대일로 포럼에 고위 관리를 보내지 않겠다며 강한 불만을 표출한 바 있다.
미국은 중국이 국제사회 영향력을 확대하는 수단으로 일대일로를 활용하면서 프로젝트 참여국들에 감당할 수 없는 부채를 떠안긴다고 비판해왔다.
다른 소식통은 "시 주석은 미국이 반대하는 일대일로와 관련해 수십 개국의 정상을 불러들여 자신의 위상을 과시하며 신중국 창립 70주년의 성과를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president2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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