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투자자들, 中증시 상승에 베팅…中펀드 2조원대 순유입

입력 2019-04-23 10:45  

美투자자들, 中증시 상승에 베팅…中펀드 2조원대 순유입
무역분쟁 타결·中경기 호전 기대감 반영 분석…일각선 우려 여전


(상하이=연합뉴스) 차대운 특파원 = 미국 투자자들이 올해 중국 증시의 상승 기대감에 투자를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3일 펀드 정보 업체인 리피니티브의 자료를 인용, 올해 1분기 미국에 설정된 중국 지역 투자 펀드에 18억7천만 달러(약 2조1천300억원)가 순유입됐다고 밝혔다.
미국 내 중국 펀드에는 작년 한 해 48억8천만 달러가 순유입됐다.
SCMP는 미중 무역 전쟁 종식 전망이 중국 경제의 부정적 분위기 완화에 도움을 주고 있는 가운데 미국의 펀드 매니저들이 기회를 엿보고 중국 주식 시장에 투자를 지속해나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중 무역분쟁 해소, 정부의 대규모 부양책 기대감 등에 힘입어 올해 들어 글로벌 금융 시장에서는 이미 중국 경기 회복 가능성에 거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작년 미중 무역 전쟁의 직격탄을 맞아 24% 넘게 급락했지만 올해 들어서만 30%가량 폭등하면서 무역 전쟁 발발 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중국 정부의 부양책이 서서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관측 속에서 최근 발표된 중국의 1분기 경제성장률은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높은 6.4%로 나와 경제성장 둔화 추세가 일단 멈춰섰다.
아울러 중국 정부가 '미국판 나스닥'과 같은 역할을 할 기술창업주 전문 주식 시장인 과학창업판을 도입하고, 외국인 투자 비율 상향을 예고하는 등 강도 높은 자본 시장 개혁 방침을 천명한 점도 증시 투자 심리 호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다만 시장 일각에서는 중국 경제의 가장 큰 대외 변수가 된 미중 무역 전쟁의 종식이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닌 데다가 부채 문제를 비롯한 중국 경제의 근본적 불안 요인도 상존해 중국 증시의 랠리가 지속되기만은 어렵지 않겠느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여전히 나온다.
미국의 자산운용사인 GMO의 투자 전략가인 비누 조지는 "중국의 부채 규모는 장기적으로 부정적 요인"이라며 "중국 정부가 작년엔 볼 수 없던 부양 수단을 동원하기 시작해 긍정적이기는 하지만 우리는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