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므누신, 日아소에 "미일무역협정에 환율조항 넣자" 공식 제안

입력 2019-04-26 11:51  

美므누신, 日아소에 "미일무역협정에 환율조항 넣자" 공식 제안

(도쿄=연합뉴스) 김병규 특파원 =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이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에게 미일간 무역 협정에 환율 조항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교도통신이 26일 보도했다.
통신은 아소 재무상과 동행한 소식통을 인용해 므누신 장관이 전날(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아소 재무상을 만난 자리에서 환율 조항을 양국이 협상 중인 새로운 무역 협정에 넣을 것을 제안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양국간 공식 회담에서 이런 제안을 한 것은 처음이다.
환율 조항은 수출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자국의 통화를 의도적으로 낮추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다. 미국은 일본 정부가 외환 시장에 개입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고 보고 일본과의 협정을 통해 이런 조항을 명문화하길 원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아소 재무상은 "무역정책과 환율을 연결하는 논의에는 찬성할 수 없다"면서 무역 협정과 외환 문제를 떨어트려 놓고 별도로 논의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와 관련해 회담 후 기자들에게 "서로의 입장을 확인하는 것에 그쳤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미국과 일본은 이달 중순부터 새로운 무역 협정을 위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작년 양국 정상의 합의에 따른 것이지만, 이 협정을 둘러싸고는 상품 무역뿐 아니라 서비스와 세관 절차, 환율 조항 등 폭넓은 분야를 다뤄야 한다는 미국과 물품 관세 분야만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일본 사이에 입장차가 크다.
전날 아소 재무상과 므누신 장관의 회담은 26일(현지시간·한국 시간 27일 오전) 미국에서 열리는 미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렸다.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국의 무역 적자를 줄이기 위해 환율 조항에 대한 관심이 크다며 정상회담에서 일본 측에 이와 관련한 양보를 주장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bk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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