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하티르 말레이 총리 "일대일로 지지…항행자유 보장해야"

입력 2019-04-27 13:16  

마하티르 말레이 총리 "일대일로 지지…항행자유 보장해야"



(선양=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마하티르 모하맛 말레이시아 총리가 중국 주도의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 프로젝트에 대해 전적인 지지 의사를 밝히면서도 '항행의 자유' 보장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27일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마하티르 총리는 전날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열린 제2차 일대일로 국제협력 정상포럼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마하티르 총리는 "일대일로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 "말레이시아가 일대일로 프로젝트로부터 혜택을 입을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5월 총선에서 친중 성향의 전 정권을 무너뜨리고 집권한 마하티르 총리는 일대일로의 핵심 사업 중 하나인 말레이시아 동부해안철도(ECRL) 프로젝트에 공사중지 명령을 내리면서 중국과 갈등을 겪은 바 있다.
SCMP는 마하티르 총리의 지지 발언이 중국과의 재협상 결과, 중국이 지난달 ECRL 프로젝트 공사비용 200억 달러(약 23조원)의 30%를 깎아주기로 합의한 후 나온 것이라고 평가했다.
ECRL이 건설되면 중국은 미군기지가 있는 싱가포르를 거치지 않고 중동 원유를 수송할 통로를 확보하게 된다.
SCMP는 '채무함정 외교', '신 식민주의'라고 일대일로를 비판했던 마하티르 총리가 지지입장으로 돌아섰지만, 그가 미국과 중국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남중국해 인근의 일대일로 무역 경로에서 항행의 자유를 촉구했다고 전했다.
마하티르 총리는 "일대일로 경로에서 통행의 자유는 필수적 요소"라면서 "통로는 자유가 제공되는 만큼만 좋은 것이다"이라고 밝혔다.
이어 "육상과 해상 실크로드 모두 많은 나라를 지나갈 것이다. 관료주의적 번거로움은 여행의 속도를 늦출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이 경로가 모두에게 자유롭고 개방되는 것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bscha@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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