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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총기협회, 내분으로 회장 사임…총기규제 압박 속 위기 가중

입력 2019-04-28 11:58  

美총기협회, 내분으로 회장 사임…총기규제 압박 속 위기 가중
노스 美총기협회 회장, 라피에어 CEO 부정행위 폭로 후 사임
총기협회 내분 소동, 트럼프 연차총회 연설일 일반에 공개돼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미 최대 로비단체 중 하나인 미국총기협회(NRA)의 올리버 노스 회장이 협회 지도부 간의 내분 끝에 '축출'당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AFP통신 등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내 대형 총기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총기협회는 500만 회원을 거느린 거대 이익단체이자 공화당의 전통적인 돈줄로 꼽힌다.
최근 몇 년 동안 미국에서 최악의 총기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총기규제 압력이 거세지는 상황에 내분 사태까지 직면해 총기협회의 위기가 가중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리처드 칠드러스 총기협회 부회장은 이날 인디애나주 인디애나폴리스에서 열린 NRA 연례총회에서 노스 회장이 사임의 뜻을 밝히는 서신을 대신 읽었다.
노스 회장은 서신에서 "나는 재선된 총기협회 회장으로 당신들과 오늘 함께 하기를 희망했다"면서 "(그러나)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총기협회 회장의 임기는 1년으로, 노스 회장은 29일 임기 만료를 앞두고 이날 연례총회에서 재선임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었으나 사실상 사퇴 '압력'에 따라 물러나게 됐다고 밝힌 것이다.
노스 회장은 총기협회가 지속 가능한 조직이 되려면 명백한 위기상황인 협회의 재정 문제를 점검하는 위원회를 설립해야 한다고 믿는다고 서신을 통해 밝혔다고 WP는 전했다.
지난해 총기협회 회장으로 추대된 그는 해병대 중령 출신으로, 1980년대 로널드 레이건 당시 행정부에서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멤버로 참여했던 인물이다. 당시 그는 미 국방부가 이란과 니카라과 콘트라 반군에 비밀리에 무기를 판매한 이른바 이란-콘트라 스캔들에 관여해 유명인사가 됐다.
미 보수진영 내 스타인 노스 회장의 사임은 총기협회를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웨인 라피에어 CEO와의 주도권 다툼에서 밀렸기 때문이라고 외신들은 분석했다.
앞서 노스 회장은 총기협회 이사회에 보낸 장문의 서신에서 라피에어 CEO가 20만 달러 이상을 개인 물품을 구매하는 데 사용, 판매업자에게 청구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라피에어는 지난 25일 총기협회 이사회에 보낸 서신을 통해 노스 회장이 자신에 대한 불리한 정보를 공개해 조직에서 자신을 제거하려는 음모를 꾸몄다고 비난했다.
뉴욕주 법무장관실은 노스 회장이 제기한 의혹 등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 보도했다.
이번 총기협회 내분 소동은 총기협회가 정치적, 제도적, 재정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불거졌다고 AFP는 전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발생한 최악의 총기사고로 총기규제 목소리는 커졌고, 지난해 총기협회 수입은 급격히 줄었다고 AFP는 덧붙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공화당 보수파는 총기협회의 강력한 로비로 인해 총기규제에 소극적 태도를 보여왔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번 총기협회 연례총회에 직접 참석해 연설하기도 했다. WP는 이번 내분 사태가 트럼프 대통령이 총기협회 연례총회에서 연설한 날 일반에 공개됐다고 전했다.
hoj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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