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회회관·국립국악원에서 풍성한 공연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주요 공연장들이 5월 가정의달을 맞아 가족과 함께 볼만한 공연을 알차게 마련했다.
어버이날을 겨냥한 국악 공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소규모 뮤지컬도 많지만 세대 불문하고 즐길만한 프로그램이 많다.
우선 세종문화회관에서 가장 관심을 끄는 공연은 오는 8∼10일 열리는 '이미자 노래인생 60년 기념 음악회'다. 1959년 '열아홉 순정'으로 데뷔한 이래 엘레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이미자의 데뷔 6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잘 알려진 히트곡들을 대규모 오케스트라와 함께 들려줄 예정이다.
디즈니 캐릭터들과 함께하는 공연도 관객을 기다린다. 18∼19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리는 '디즈니 인 콘서트'는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활동하는 디즈니 콘서트 가수들이 실감 나는 연기와 노래로 아이들을 디즈니 마법으로 데려간다.
이밖에도 서울시유스오케스트라 '앙상블콘서트'(11일), 서울시국악관현악단의 세종음악기행 '작곡가 세종'(15일), 서울시무용단의 '놋-N.O.T'(23∼24일)가 펼쳐진다.
국립국악원은 국악과 다른 예술 장르의 신선한 조합이 돋보이는 '금요공감'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오는 3일 '국악, 감사와 사랑을 노래하다'를 주제로 사제 간인 국창 안숙선과 소리꾼 남상일이 '흥보가 중 박타는 대목'을 펼친다.
박연지(해금), 홍상진(타악) 부부와 국립극장 대표 남무 송설, 서울시무용단의 대표 여무 박수정 부부가 함께 만드는 '마른미나리와 춤으로 쓰는 시 해로(偕老)'도 기대할 만하다.
10일에는 어버이날을 기념해 모녀간 공연을 선보인다. 평안남도 무형문화재 제4호 평남수건춤 보유자인 한순서와 딸인 중앙대 이주희 교수가 '모녀전승 변무락(變舞樂)'을 주제로 함께한다. 스승의 날 주간인 17일에는 가야금 명인 오경희와 제자들이 '서공철류 가야금산조' 등 7곡을 연주한다.
대만 전통음악을 들을 흔치 않은 기회도 있다. 오는 24∼25일 대만국악단은 40명 규모로 내한해 국립국악원 창작악단과 합동 공연 '음악으로 만나다'를 펼친다.
첫날은 대만 풍광을 담아낸 국악관현악곡 '대만수상곡(臺灣追想曲)'으로 막을 열고, 대만 원주민 파이완족(排灣族) 전설에서 영감을 얻은 '양금 협주곡-대무산남(大武山藍)' 등을 선보인다. 이튿날은 대만 농촌 생활을 수탉과 벌레의 움직임으로 생생하게 그려낸 '디즈 이중협주곡-수탉 놀리는 메뚜기'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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