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첫 승' kt 김민 "승리 신경 안 써…기분은 좋네요"

입력 2019-05-08 22:40  

'드디어 첫 승' kt 김민 "승리 신경 안 써…기분은 좋네요"
승운 안 따라 5연패…첫 승과 함께 팀은 탈꼴찌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kt wiz 투수 김민(20)이 드디어 첫 승리 결실을 봤다.
그동안 김민은 선발 투수가 잘 던진다고 승리투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절감했다.
그는 올 시즌 7차례 선발 등판해 3차례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했지만, 승리를 하나도 따지 못하고 5연패로 고개를 숙였다.
타선이 침묵하거나, 실책으로 무너지거나, 불펜이 방화를 일으키기도 했다.
8일 롯데 자이언츠전에서는 달랐다.
김민은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7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하며 시즌 첫 승리를 거뒀다.


스코어는 5-4. 아슬아슬한 승리였다.
이번에는 불펜이 흔들리면서 위기가 왔다.
5-2로 앞서던 7회 초, 주권이 무사 1루에서 강로한에게 1타점 2루타를 맞고, 2사 2루에서 조근종이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허용해 1점 차로 쫓겼다.
하지만 신인 손동현이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정성곤이 9회 초 삼자범퇴로 데뷔 첫 세이브를 거두면서 김민이 승리투수가 됐다.
타선도 역전 싹쓸이 3루타를 때린 김민혁과 4안타로 맹타를 날린 유한준 등이 김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1안타 1볼넷 2득점을 올린 황재균은 6회 초 1사 1, 2루에서 대타 정훈의 땅볼을 잡아 2루 주자와 타자 주자를 병살로 처리하는 호수비로 김민의 승리를 지원했다.
멜 로하스 주니어는 5-4로 추격당한 7회 초 2사 1, 3루에서 전준우의 중견수 뜬공을 몸을 날려 잡아내 동점을 막고 달아오른 롯데 타선에 찬물을 끼얹었다. 비디오 판독으로 보니 로하스의 호수비가 더욱 빛났다.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kt는 꼴찌에서 탈출해 김민의 기쁨이 더욱 컸다.
경기 후 김민은 "운이 좋았다. 로하스도 열심히 해줬다. 비디오 판독 때는 기도하고 있었다. 동현이도 잘 막아줘서 고맙다"고 첫 승 소감을 밝혔다.
김민은 "승 같은 것은 신경 안 쓴다. 제가 할 일만 하려고 한다. 이닝을 많이 가져가고 중간투수를 아끼는 게 저의 역할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승리를 하니 기분은 좋다"며 웃었다.
김민은 "제가 던진 경기에서는 우리 팀이 다 졌다. 승리투수가 되지 않더라도 제가 던진 경기에서는 팀이 이기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민은 승리투수에 연연하지 않는다면서 대신 "이닝은 목표대로 잘 가고 있다. 상대 팀 선발 투수보다는 오래 던지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팀이 탈꼴찌에 성공했다는 말을 전해 들은 김민은 "우리 팀은 무조건 가을야구에 갈 것 같다. 형들이 열심히 해주고 있다. 저도 보탬이 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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